2013. 2. 8. 14:17

`불안 마케팅`과 `왜곡 마케팅` 일삼는 사교육 학원시장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6세 아이 영어학원 상담에 `늦었다`라는 말이나 내뱉고, 여기에 다급한 심정이 되는 학부모도 한심하고, 한창 놀이에 열중해야 할 자신의 아이 영어실력이 떨어져 절망감을 느낀다라고 말하는 골빈 엄마도 보이고... 모르긴 몰라도 이런 엄마들은 자기 자식이 나중에 좀 더 커서 영어를 스스로 찾아 공부를 잘하게 된다든지 아니면 영어를 못하는 대신 다른 재능이 있다는 건 생각도 안 할거야. 이런 골빈... 이 나라는 경제 매트릭스, 부동산 매트릭스에 사교육 매트릭스까지 멍석을 참 잘 깔아놓았군. 2000년대 후반부터는 종북 매트릭스까지 다시 펼치기 시작하던데.

또, 요즘 TV 광고를 보면 "아빠는 어릴때 꿈이 뭐였어?" 하고 아이가 물으니 "천문학자"라고 답한 아빠에게 다시 "그럼 왜 천문학자가 안 됐어?"라고 하니까 아빠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수학이 안돼서..." 참 기가 막히고 코가 1과 1/2 만큼 막히는 어이없는 순간이었다. 수학을 잘한다면야 당연히 좋겠지만 수학을 못해서 천문학자가 못 되었다라는 건 독도가 쪽국 땅이라고 우기는 것만큼이나 왜곡이 심한 설정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수학을 잘하면 천문학자가 될 수 있고, 못하면 천문학자가 못 된다는 건가.

그  CF를 수학은 못하지만 천문학자가 너무나도 되고 싶은 어린 아이나 학생이 본다면 크게 실망하고 낙담할 소지가 있다. 만약 그 아이가 나중에 커서 훌륭한 천문학자가 될 미래를 가졌다면..? 광고 만드는 사람들은 좀 생각이나 하고 만들어라. 돌대가리 소리 듣기 싫으면. 만약 모든 아이와 학생들이 수학문제를 완벽하게 잘 풀고, 영어도 유창하게 잘 하는 상황이라면 그게 더 끔찍하지 않을까. 그게 사람이야, 어디~?

우리처럼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 점수 경쟁하는 교육에서는 1등이 나오는 것 만큼이나 너무나도 당연하게 꼴찌가 생길 수밖에 없다. 꼴찌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건 우리네 잘난 인간성 말살 교육 시스템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오늘날의 학교폭력은 게임탓이 아니라 바로 역대 교육관료들과 여기에 생각없이 편승하여 학생들을 윽박질러 숨막히는 교실에 몰아넣은 학부모들 탓이라고.

 

코딩만 잘하는 아이로 만들어서 뭐하려고.

교실에 보통 아이가 사라졌다 학부모들이 일반적으로 `코딩`하면 프로그램을 만드는 걸로 동일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코딩 != 프로그래밍}이올시다. 그래도 코딩을 잘한다면 못하는 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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