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23. 16:12

페르시아 왕자 `시간의 모래` 영화 예고편과 게임 리뷰

90년대 초, 지금에 비하면 투박하고, 원시적인 그래픽 수준과 뿅뿅 사운드의 게임들 속에서 움직임이 너무나도 부드럽고, 칼라 VGA모드를 지원하는 작품이 나와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게임을 본 우리 조카 꼬맹이들 때문에 게임의 이름이 일명 `왕자가 공주 구하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띵 띠띠띠 띵띵 띵띵띵 띠디디디딩딩 띵 띠디디 띵띵 띠디디딩~` 이 사운드가 머릿속에서 맴돈다면 당신은 PC게임의 선구자. ^^ 주어진 60분 내에 하염없이 당신을 기다리는 공주를 구해야만 하는 왕자인지 뭔지 모를 주인공은 저 밑의 지하실부터 미로 속을 헤매기 시작하는데...

길 찾는데 소질이 없는 사람들은 지나간 길 또 지나가는 돌림 노래를 경험할지도 모른다. 오로지 공주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든 난관을 극복해야 하겠지만 안그러면 자기도 죽는데...

어언 시간은 흘러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속편이 출시가 되어 또 화제가 되었다. 이번엔 시간이 75분으로 늘어났으나 언제나 시간은 모잘라. 전편보다 더욱 복잡한 미로와 험난한 난관으로 난이도가 많이 높아졌다.

한 번씩 말도 안되는 상황을 타파해야 하는 경우도 벌어진다. 전편보다 좀 더 머리를 써야되는 이번 작품엔 페르시아 설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요소들도 들어있고, 이집트 풍의 냄새도 좀 풍긴다. 근데, 체스판은 뭐임? 이 양탄자... 말로만 듣던 마법 거시기 아닐까.

무조건 앞으로 돌격하라구. 바로 뒤는 용암이야.

휴 다행이다. 이건 뭐, 인디아나 존스인가.

산 넘어 산이군. 외나무 다리에 해골병사라...

세상에 나만 있는 거삼?

자, 자로 정확히 재어줄테니 뛰어보라구.

자세히 잘 보면 기둥의 조각상들이 `텔미 댄스`자세를 하고 있다.

천마 `페가수스`를 타고 공주가 있는 곳으로... 거긴 나쁜 마법사도 있다.

거꾸론데... 이런 거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