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1. 11:39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낸 6.10 민주항쟁

88 서울올림픽을 1년여 앞둔 87년 6월 일어난 6.10 민주항쟁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민주화를 이루는 중대한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노태우의 6.29 선언이 나오게 되고,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됩니다. 또, 그때부터 대통령 임기가 5년이 되었습니다. 그때 부산은 시민들이 엄청나게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한마디로 대단했죠.

80년대 흔한 최루탄 투척의 현장. 그때 전두환이 부산에 군대를 투입한다는 소문이 잠깐 나돌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 뜬 기사에서 전두환이 군대 투입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만약 지시가 그대로 이행되었다면 광주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시민학살이 재현되었겠죠. 그랬다면 88 서울올림픽이 열릴 수 있었을지도 궁금해지는군요.

부산의 서면과 부전시장에서는 거리를 메운 시위대에게 상인들이 김밥도 주고, 옥상에서 떡과 돈도 던졌다고 하던데 부산 사람들의 시민정신 살아있었네.

 

노태우가 꿍친 비자금의 규모는 5천억이 넘는데 이는 단군 할아버지가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1년에 1억씩 모아야 만질 수 있는 돈입니다. 전두환은 그보다 앞서 2,700억을 해처먹었고, 그동안 환수한다는 말만 하면서 시효만 계속 연장해오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들과 손자들 명의로 돈세탁을 해서 해외 조세피난처까지 갔다죠. 참, 움켜쥔 돈 지킬려고 어지간히 애쓴다. 전대가리는 이 와중에 순자하고, 공짜 접대골프나 치러 다니고.

6 · 10 민주항쟁 전개과정

◇1987년

▲1월14일 서울대생 박종철군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 받던 중 고문·폭행으로 사망

▲3월3일 '고(故) 박종철 국민추도회 준비위원회' 구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박군 49재와 고문 추방 국민대행진 개최

▲4월13일 전두환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유보하고 현행 헌법으로 정부 이양을 한다"는 내용의 '4·13 특별 선언' 발표(4·13 호헌조치)

▲5월18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진상 폭로

▲5월27일 '민주헌법 쟁취 국민운동본부'(국본) 결성. 4·13 호헌조치 철회 및 직선제 개헌 공동쟁취 선언

▲6월9일 연세대생 이한열, 교내 시위 도중 직격 최루탄에 피격

▲6월10일 국본, '고문 살인 은폐 규탄 및 호헌 철폐 국민대회' 개최. 명동성당 농성 투쟁 시작

▲6월11일 도심 곳곳에서 시위

▲6월15일 전국 45개 대학생 6만8000여명 시위 가담

▲6월18일 국본, 전국 주요 도시에서 '최루탄 추방결의대회' 개최. 전국 150만 명 참가(주최 측 추산)

▲6월26일 '민주헌법쟁취 국민평화대행진' 전국 37개 지역에서 180여만 명 시위 참가

▲6월29일 노태우 민정당 대표 6·29선언 발표.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김대중 사면복권, 구속자 석방 등 시국 수습을 위한 8개항 선언

▲7월5일 이한열 사망

▲7월9일 고 이한열 영결식. 시민·학생 7만여 명 서울 시청 앞 운집

 

6.10 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1987`을 본 해외반응들

[일본반응] 처절했던 1987년 한국과 일본의 차이! 이게 고작 30년전 사건이라고? [해외반응] "1987은 내가 본 가장 강렬한 영화" 일본에서 개봉했을때 극찬이 이어진 반응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낸

dynamid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