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6. 10:28

학생들이 낸 대학등록금으로 교직원 연금잔치 벌인 대학들

올해 프린스턴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 벤 버냉키는 "등록금을 내는 학부모들이 하는 하소연 중에 매년 값비싼 고급 세단 승용차를 사서 바로 절벽으로 밀어버리는 심정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라면서 그리고는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언급을 했습니다. 새누릴베와 이명박근혜식 사고방식으로 보자면 버냉키도 종북좌파입니다.

미국이나 우리나 부모들이 등골 휘기는 마찬가지고, 이런 피같은 돈을 교직원 연금으로 대납한 대학교들이 한 두 곳이 아니네요. 흡혈귀들이 진짜 있는 거 같습니다. 교직원 연금은 그 교직원들이 받는 월급에서 공제해야지요.

언론에서 문제제기가 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마지 못해 그리고 아주 가리늦게 해당 대학교들의 명단을 뒷북 공개한 교육부는 그러나 이미 연금 대납에 들어간 등록금 회수는 못한다고 하는데 이래서 가재는 게편이라고 하죠. 그러면 대학은 게들이고, 교육부는 가재?

회수 못하는 이유가 참 가관입니다. 대학교들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는데 그걸 누가, 어떻게 믿습니까? 이건 또 그냥 지금까지 위법하게 쓰인 돈은 눈감아 주겠다는거 아닙니까. 이럴 거 같으면 `반값등록금`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또 하나 추가되는 셈이군요. 등록금을 가장 많이 유용한 학교는 연세대. 학생들이 교직원 노후보장을 해주며 학교를 다녔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