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8. 12:55

"아데노바이러스 감기 유행지속... 위생수칙 지켜야"

아데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고열 감기가 지난 여름부터 계속 유행하고 있다며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보통 환절기에 유행하는데 무더위 속에서도 지난해의 10배 가량 폭증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검출된 호흡기 바이러스 가운데 아데노바이러스 검출률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등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 검출 비율을 살펴봤더니, 지난해 7월에 1~3%였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엔 20%까지 급증했습니다. 최근 5년과 비교해도 아데노바이러스의 확산세는 단연 눈에 띕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보통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유행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폭염으로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매우 높아 집단 발병이 많고, 생존력이 강해 쉽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외에는 효과적인 예방법이 없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장바이러스의 일종으로 다른 질환을 유발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이 바이러스는 급성 장염이나, 호흡기질환, 유행성 결막염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고, 가열하여 소독하면 파괴되지만 상온에서는 수 주간 생존가능하며 영하의 날씨에서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고, 눈이 붉게 충혈되고 구토 등을 동반하기도 하며 특히 어린 아이들은 발열 현상과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의 경우엔 1주일이 경과할 경우 각막염을 유발하기도 해 눈의 시력 저하를 야기합니다. 전문의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는 중복 감염이 되면 열이 더 오래가고, 폐렴이 심해지고 폐에 물이 차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는 고열과 인후통 등이 주요 증상으로, 5살 이하의 영유아나 65살 이상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전문의들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씻기와 기침예절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잠을 잘 자고,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할 수 있도록 해서 무더위 속에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인체에서 적출한 편도샘과 아데노이드를 조직 배양하여 발견한 바이러스. 인두 결막염과 유행성 결막염, 폐렴 따위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