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와 응답하라 1997이 만나는 지점
오늘 17화는 시청자들에게 선물같은 방송이네요. 자칫 3각 관계로 너무 빠져버리면 진부해지지 않을까 하는 시청자들의 우려를 한 방에 불식시키며 유쾌함을 주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여담이지만 1997년 그때 잠시 씨티폰이 나와서 반짝 관심을 끌었었는데 딱 한 번 사용해 봤지만 통화품질은... 개~떡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반짝이었던게 전화를 받을 수는 없고, 걸기만 할 수 있었던데다 공중전화 안테나를 사용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장소의 한계가 있었죠. 그런데다 곧이어 휴대폰의 효시가 된 PCS폰이 바로 나오는 바람에 마 소리 소문없이 바로 사라진 작품이었습니다.
또 하나 여담으로 친구 중에 한 명이 무려 5년 짜리 군대 하사관으로 지원해서 갈때 명함사진 때문에 자동 명함 사진기를 처음 찍으려고 들어갔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안 찍히길래 렌즈쪽으로 얼굴을 접근시켰더니 갑자기 플래쉬가 터지더랍니다. 깜놀해서 다시 자세를 잡고 있는데 또 안 찍히길래 끝난 줄 알고 일어서서 나가려고 몸을 왼쪽으로 돌리다가 엉거주춤 상태에서 무심코 고개를 돌려 렌즈를 봤는데 또 갑자기 플래쉬가 한번 더 터지더랍니다. 그렇게 찍힌 2장이 어떤 모습일지 그건 상상에...
세세한 설명이 필요치 않았던 대화에서 오고 간 두 사람의 마음. 버팀목 역할을 해주면서 시간을 갖고 기다려준 `쓰레기 형`의 노력에 부응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려는 빙그레의 마음정리와... `확인`.
1년 전에 있었던 감금이냐 잠금이냐 논란에서 감금이 어떤건지는 15화를 보면 되고, 오늘 이 장면은 `잠금` 또는 `셀프 감금`이 뭔지를 바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오늘 아마 최고의 1분은 아마도 이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응답하라 1994와 응답하라 1997이 교차하는 부분에서 1인 2역의 성동일과 성동일이 서로 조우하는 순간. 시청자들 굉장히 신선한 느낌을 받았을 듯. 이야기를 참으로 기발하게 엮었습니다.
어제 16화에서 `응답하라 1997` 5인방이 나올때 은지원씨는 안나오는가보다 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뒤늦게 막판에 합류해서 응답하라 1994와 응답하라 1997의 크로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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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방송에서 신PD는 이 노래로 고인을 추모했네요. 살이 안찌는 체질이 나와 비슷했고, 노래들도 좋았는데 너무 안타깝고, 슬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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