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자리, `작은개자리(Canis Minor)`
2개의 별로 이루어진 작은 별자리지만 여기에는 일등급으로 빛나는 알파별 `프로키온(Procyon)`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3등급의 베타별 `고메이사`가 달랑 붙어 있습니다. 이 프로키온 또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나일강의 범람을 예측하는데 있어 관측에 활용되던 별이었습니다. 이 별자리는 오리온이 사냥할 때 같이 데리고 다녔던 두 마리의 개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다른 이야기로는 이 작은 개자리가 아티카에 살았던 농부 이카리우스의 충직한 개 `매라(Maera)`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고래였던 주인은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술을 만드는 주조법을 배워 자신이 만든 포도주를 초대한 친구들과 함께 곤드레 만드레가 되도록 마셔댔습니다. 신으로부터 술이란 걸 처음 받아 마셨던 사람들은 취중에 이걸 독극물로 생각하고, 그걸 제공한 이카리우스를 죽입니다.
이윽고 시간이 지나 술이 깬 사람들은 술에 취해 자신들이 저지른 일과 사태를 파악하고서는 시신을 몰래 암장해버렸습니다. 주인이 죽는 걸 묶인 채 보았던 개는 풀려나자 집으로 가서 미친듯이 짖어댔습니다. 무슨 일인지 몰랐던 딸 에리고네는 앞장서서 달려가는 개를 따라 산으로 올라가 개가 앞발로 마구 파헤치던 지점에서 아버지의 시신을 발견했고, 슬픔에 울다가 나무에 목을 매었으며 주인들을 모두 잃은 개는 우물에 뛰어들어 죽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뭐 이래? 이건 무슨 잔혹동화도 아니고.. 그래도 오늘은 명색이 크리스마슨데. 어쨌든 신들은 이 충직하고 불쌍한 개를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지만 그럼 그 아버지와 딸은...? 그러니까 오늘 이야기의 결론은 술이 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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