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7. 14:30

800만 돌파 영화 `변호인` 미국 LA 개봉 보류

한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변호인'(사진)의 LA 개봉이 전격 보류됐다.

복수의 영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1월 중 LA CGV를 비롯한 미국 내 일부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변호인'은 배급사인 NEW가 갑작스레 해외 개봉이 어렵겠다는 입장을 전해와 개봉이 전격 보류된 상태다. 이 영화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모티브로 했다고 알려지면서 미묘한 정치적인 해석을 낳고 있는 중이어서 개봉 보류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그간 이 영화의 미국 개봉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배급사 NEW 측은 한국 내 '변호인' 열풍이 잠잠해질 때까지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어렵겠다고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의 미국 상영을 추진했던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영화 개봉이 2월이 될지, 아예 못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문의가 빗발쳤는데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의 LA개봉이 돌연 취소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많아지자 (배급사가) 부담을 느꼈거나 아니면 모종의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양우석 감독, 송강호·김영애·임시완 주연의 영화 '변호인'은 돈도, 연줄도 없는 고졸 출신 변호사 송우석이 잘 나가는 대기업 스카우트 제의까지 물리친 채 아무도 맡지 않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은 청년 진우의 변론을 맡으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1981년 부산에서 일어났던 용공조작사건(부림사건)를 다뤘으며 이를 변호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연상시킨다고 소문나면서 묘한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개봉 18일만에 786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엄청난 인기 몰이를 하며, 문화계 이슈를 넘어 사회 현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 이경민 기자

P.S. 오늘 오후 이 영화의 LA지역을 포함한 북미 개봉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타고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다음 포스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