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은하 형성 비밀을 간직한 `아기 은하` 최초 발견
지구와 태양계가 속한 '우리 은하'와 생성 과정이 가장 닮은 '아기 은하'의 생생한 모습이 최초로 포착됐다. 사진은 미국 화와이대 연구진이 세계 최대 반사 망원경인 하와이 마우나 케아 천문대의 켁 망원경을 통해 잡은 약 108억 광년 떨어진 'DLA2222-0946'이라는 신생 은하의 모습.
해당 아기 은하는 중심 영역에서 통상 광도를 넘어서는 강한 에너지가 나타나는 퀘이사(Quasar · 활동 은하핵) 측정으로 포착됐다. 퀘이사는 엑스선, 원적외선, 전파 등 거의 모든 스펙트럼에서 빛을 방출하는데 우리 은하가 발산하는 에너지의 수천 배를 내뿜을 수 있다. 따라서 백억 광년이 넘는 먼 거리에서도 포착이 가능하다.
퀘이사는 별을 만들어내는 젊은 은하 내부에 존재한다. 이는 해당 아기 은하를 통해 ‘천체 형성 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해당 아기 은하의 구조가 현 우리 은하의 ‘막대 나선’ 형태와 유사하다”면서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 학술대회에서 해당 관측결과를 발표하며 “DLA2222-0946는 최근 발견된 은하 중 우리 은하 구조와 매우 유사하기에 많은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했는데 이는 우리 은하 구조가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은하들이 초기 우주에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형성되어왔는지는 천문학계의 오랜 숙제다. 현재 이론은 작은 암흑물질과 은하들이 먼저 형성되고, 이 같은 작은 은하들이 합쳐져 큰 은하들로 발전됐다는 ‘밑에서 위로(bottom-up) 은하 형성 모형’이 주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우뉴스 / 조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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