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19. 10:26

정보 유출자 "카드사들에 데이터 달라하면 별 반발없이 그냥 줬다."

국회 카드3사 개인정보 유출 국정조사 청문회

KB국민 · 롯데 · NH농협카드에서 대량의 고객정보를 빼돌린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전 직원 박모씨(39)는 18일 "(해당 카드사들에) 프로젝트에 필요하니 실데이터(고객정보 원본)를 달라고 하면 심한 논쟁이나 반발 없이 대부분 그냥 줬다"고 말했다. 카드 3사의 허술한 정보 관리가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다.


 

박씨는 이날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실데이터를 수시로 요청해 받았다. 보안규정이 있긴 했지만 형식적으로 하는 서약서였다"고 말했다. 현행 전자감독규정은 금융회사가 전산프로그램을 테스트할 때 데이터 원본 사용을 금지하고 가상으로 만든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박씨는 삼성·신한카드에도 파견돼 근무를 했다.

의원들이 삼성 · 신한카드에서는 정보를 빼내지 않은 이유를 묻자 "물리적 보안이나 보안규정이 까다로워 아예 정보를 유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 카드사는 상대적으로 정보 보안이 잘 이뤄진 셈이다. 민 주당 김영주 의원은 "지난해 7월 신한카드가 박씨의 교체를 요구하면서 교체 사유로 박씨가 실데이터 원본이나 USB 사용 등을 요구한 것을 든 것으로 나와 있다"며 "그런데 국민·농협카드는 동일한 요구를 그대로 들어줘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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