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23. 21:24

홀로사는 즐거움 - 법정스님

홀로 사는 즐거움 - 8점
법정(法頂) 지음/샘터사

현실적인 주제나 혹은 세속적 처세술을 다루는 분야의 도서처럼 한 번에 쭉~ 훑어 읽기 보다는 곁에 두고서 때때로 꺼내들어 천천히 그 의미를 곱씹고 되새기면서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법정스님의 문체는 간결하고 깔끔하면서 담박하다. 미사여구보단 소박한 문장이 오히려 더 친근감이 들게 한다. 글의 주제도 평소 자연 속 일상의 생활을 나열하면서 거기서 덤으로 얻어지는 수행자의 생각을 덤덤히 적고 있다. 그 내용에 또한 많은 공감이 가는데 확실히 '붓가는 데로 적은 글들의 모음'이라 할 수 있는 수필집이다.

첨단 문명의 편리함을 마다하고 자연의 거처에서 지내시는 스님의 모습은 자연의 덕에 근접한 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청빈한 삶 속에서 오늘날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시는 이야기들은 우리들에게 공감이 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이 독신을 권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 스님의 일상 생활에서 겪는 이야기를 오랜 기간에 걸쳐 때때로 적어 놓은 글들이 실린 이 책에서 차(茶)에 대한 글도 좋았고, '50대 건달'의 일화가 들어간 얘기는 웃으면서도 동감을 했으며 등산을 좋아하는 내가 걷는 것에 대한 인식을 새삼 새롭게 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느낌과 함께 스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에 편안하게 기대었다. 내가 이 책에 대해 평을 한다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러워지기도 하지만 무겁지 않은 주제(그렇다고 가볍다는 말은 아니다)의 편안한 책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간다,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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