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6. 15:05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Cosmos)`

코스모스 - 8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사이언스북스

국민학교 다니던 4학년 때인가 담임 선생이 이 책을 소개하던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 읽기에는 난이도가 상당한 책이었다. 지금 초등학생들이야 그때의 학생들 보다는 더 영리하겠지만 그렇다고 이 책을 읽기엔 그 내용이나 분량이 부담스럽다. 그런데... 그때 이미 이 책을 읽은 애가 있었던 모양이다. 오잉 O.O 신동인가?...

어찌됐든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한텐 딴 동네 이야기군' 하고 생각하며 `난중일기`위에 습자지를 대고 펜글씨 연습에 열중하던 생각이 난다. 우주보다 이순신 장군을 택한 것이다. 우주로 눈을 돌린 것은 고등학교 때 지구과학을 선택하면서 간간히 간을 보다가 그 후 이 책을 다시 접하고서부터였다.

너무나도 유명한 저자 `칼 세이건`이 저술한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다. 이쪽 분야의 학생들에겐 교과서와 같은 책이자 우주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겐 필독서로 권장되는 저서이기도 하다. 퓰리처 상을 받은 금세기의 저명한 행성 연구가가 250여 개의 생생한 도판과 함께 신비한 우주의 놀라운 모습들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다.

'81년도에 초판이 발행된 이래 아주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며 계속 출판되어 오고 있다. 지구부터 시작해서 그 속에 사는 생명체에 대한 고찰을 거쳐 과거 중세시대에 천문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역사를 서술하는 부분에선 `티코`와 `케플러`에 얽힌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그는 또 `점성술`에 대해 이 책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데 점성술도 하나의 학문으로 접근해서 제대로 연구하면 그 가치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모든 것에 대해서 일단은 열린 마음과 시각이 필요하며 그것을 자세히 살펴 취하고 버리는 것을 선택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이후 점점 우리의 태양계에 있는 행성으로 저술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부분에서는 1908년 중앙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에 발생한 정체불명의 대폭발의 원인을 조명하는데 이는 X-File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사건이다. 그리고 이것과 연계하여 유성과 소행성 그리고, 달까지 연결된 상관관계를 결합하고, 금성을 필두로 화성, 목성, 토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심도있게 다룬다. 수성과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에 대한 자료들은 아쉽게도 없는데 그 당시에는 이들 행성들에 대한 자료나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 이유일 것이다.

책의 중반을 넘어가면서 저자는 다시 고대의 지식인들이 연구했었던 당시의 학문과 문화를 짚어보기도 하면서 이내 아득히 먼 우주의 깊숙한 곳으로 떠나 보다 근원적인 우주의 본질에 대해 언급한다. 여기엔 상대성 이론부터 시작해서 뉴트리노 이론, 핵융합, 초신성, 펄서, 퀘이사, 충돌은하, 팽창우주와 진동우주 그리고, 4차원 등의 이론들이 총망라되어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외계인과 외계문명에 대해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핵이 인류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이 되어버린 현실의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담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책은 지금 절판되었고, 현재는 새로이 보급판이 시판되고 있다. 오래전에 6,800원 주고 샀으니 그 동안 책 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짐작된다. 아마 번역도 손을 좀 봤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지고 있는 책의 목차 제목과 지금 출판되는 책의 그것이 조금 달라졌다. 그다지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이전의 목차가 더 좋아보인다.

 

시간의 역사(History of Time) - 스티븐 호킹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 스티븐 호킹 지음/까치글방 우주와 천체, 그리고 물리학 분야에서 `코스모스(Cosmos)`와 함께 대중 과학서의 문을 여는데 선두 역할을 했던 `시간의 역사`... `코스모스

dynamid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