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취미삼아 모았던 LP판
KBS 수신료와 관련된 포스트를 쓴다고 처분한 TV가 있던 빈 자리를 사진으로 찍던 중 밑을 보니 TV보다도 더 오래된 오디오가 언제나 그랬듯이 그 자리에 있네요. 그러고보니 우리집에도 골동품이 많아~ TV가 18년 정도 되었다면 이건 20년을 한결같이 여기 있었구나. 하도 안 틀었더니 스피커도 잘 안나오고, 턴 테이블도 지멋대로 돌아간다. 그동안 관리를 너무 안했구나. 이것두 처분해야겠는데 ^^
일단 먼지를 좀 닦아주고, 이어 눈길이 가는 곳은 턴 테이블 밑에 가지런히 나열되어 있는 LP판들. 오디오가 생기고 나서 하나 둘씩 취미로 재미삼아 구입했었지요. 예전엔 이거보다 더 많았는데 다 어디갔지... 가운데 많이 헤어진 부분은 독일에 갔던 큰 누나가 돌아올 때 들고 온 60년대 미국과 유럽 뮤지션들의 앨범들이고, 오른쪽으로는 70년대 국내와 팝 뮤직의 음반들이 아직 놓여 있습니다. 이후 왼쪽으로 갈수록 80, 90년대 국, 내외 앨범들입니다.
국내 음반으로는 윤상 이별의 그늘, 이승환 텅빈 마음, 서태지 2집 하여가,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OST, 여명의 눈동자 OST 등이 생존(?)해 있고, 팝 뮤직에는 그룹 Queen의 히트곡들을 수록한 앨범을 비롯해서 Debbie Gibson, Timmy T, Elsa, Kenny G, Vanessa Williams, Air Supply, Michael Bolton, Mariah Carey, Whitney Huston , Scorpions등의 LP 판들이 아직 남아 있군요. 마침 휘트니 휴스턴은 지금 내한공연을 한다고 입국을 해 있는 상황이네요. 공연 기대가 좀 됩니다.
Kenny G의 감미로운 소프라노 섹소폰 소리와 지구를 생각하자는 Air Supply의 호소. 그리고, 변화의 바람을 노래한 Scorpions의 외침을 들었었고, Hooked on Classics로 다양한 클래식을 하나의 음반에서 즐기기도 했지요. 그리고, 머라이어 캐리... 데뷔 앨범 Vision of Love를 들고 나왔을땐 정말 이뻤는데, 가창력도 7음계나 자유자재로 오가던 천상의 목소리를 뽐내며 Someday, Love takes time, Emotion 등을 히트시키고... 이어 3집 Dream Lover까지는 좋았다. Hero도 괜찮은 노래였고... 헌데, 결혼 한 번 잘못하더니... 남자든 여자든 결혼은 잘 해야 됩니다. 지금은 예전의 모습에서 좀 멀어진 그녀를 보며 난 이때의 모습만 기억하련다.
7 옥타브를 넘나들던 목소리로 전성기가 막 열리던 90년대 초,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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