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4. 17:43

프랑스 언론, "거친 파도에도 침몰하지 않는 한국정부의 선장"

<메디아파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서울: 거친 파도에 흔들려도 침몰하지 않으리(Seoul : fluctuat nec mergitur)’라는 기사에서 “한국정부가 구조 인력을 끌어모으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민간회사는 해난구조 전문업체가 아니라 침몰선박 인양 전문업체”라고 지적했다.

메디아파르는 지난 1일 일부 한인들이‘세월호 참사, 이것은 사고가 아니라 학살입니다’라고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바스티유 광장에서 한국 대사관까지 행진을 한 사실을 소개하고, 선장 및 선원들의 열악한 처우와 안전교육 미흡 등 한국 정부의 규제 완화가 화를 더 키웠다고 덧붙였다.


또 “청해진 해운의 소유주이자 동시에 탈세와 공금 횡령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백만장자 출신 사진작가 유병언은 노후한 페리 선박들을 사들여 탑승인원을 늘리기 위해 개조했지만 안전 규칙에 대한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임은 침몰 사고의 모든 책임을 1인자 대신 떠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거센 파도에 흔들려도 선장, 그녀는 언제나 그냥 서 있다”고 전했다.

<메디아파르>는 비영리 인터넷 독립언론으로 2008년 프랑스 최대 권위지 르몽드의 편집장을 지낸 에드위 플레넬 등 4명의 기자들이 만들었다. 연간 90 유로(약 13만원)를 지불하는 회원 수가 지난 1월 현재 8만3000명에 이른다.

경향신문 /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