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13. 16:45

개과천선 조기종영 확정 이유가..?

김명민씨 주연에 김상중, 채정안, 박민영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드라마 `개과천선` 참 재밌게 보고 있는데 오늘 별안간 조기종영 소식이 들려옵니다. 과연 이유가 뭘까요. 일단 시청률 부진은 아니랍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월드컵 출정식 중계와 6 · 4 지방선거 개표 방송으로 2회가 결방되면서 16회를 끝으로 방송을 마무리한다고 하는데 겉으로는 주인공 김명민씨가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서 추가 촬영이 어려운 상황이고 후속작인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방송 준비를 마친 상태라 드라마 회차를 줄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핑계야 만들기 나름이긴 하지요.

하지만, 명품 드라마이면서 평이 좋은 작품을 이런 이유만으로 조기종영하는 건 일견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요샌 인기 좀 있다 싶으면 연장부터 생각하는게 다반사고, 건수 하나 있으면 결방도 당연시 하는데 결방 2번 했다고 본격적인 전개를 앞두고 있는 작품을 조기 종영한다는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라는거냐, 지금. 처음부터 결정되었다면 이건 조기종영이라 할 수도 없는데..?

그래서 말입니다만, 여기에도 모종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압력으로 작용한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더군다나 엠비씨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법조계의 불합리한 모순을 너무나 자세하고 속속들이 까발리며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이 누군가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여간 2008년 이후로 뭐든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세월의 연속이라 그런지 이런 생각마저 드는데 어쨌든 빅맨과 더불어 관심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의 어정쩡하게 끝나는 조기종영이 많이 아쉽군요.

시간이 지나면서 또 하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있는데 아마도 어쩌면 장혁, 장나라 주연의 드라마를 시진핑의 방한 시기에 맞춰 시작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한중 외교를 위해 중국에서 인기있는 장나라가 등장하는 드라마의 한류 바람몰이 뭐 그런 것도 염두에 두고 포석을 깔아둔건지.

끝까지 빛났던 `개과천선` 마지막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