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1. 12:38

글로벌 경제 `일자리 위기`.. 저고용 · 저성장 악순환 우려

ILO-OECD-WB 보고서.. "양질 일자리 부족에 성장 발목'
"이머징 워킹푸어도 늘어.. 소득 불균형 초래"

양질의 일자리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못하는 일자리 위기(Jobs Crisis)가 선진국 경제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까지 부진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요 국제기구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같은 양질의 고용 창출에 실패할 경우 저조한 경제 성장과 부진한 고용 창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겔 투스 세계은행 고용담당 상임이사는 “현재 전세계가 일자리 위기를 겪고 있다는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며, 특히 양질의 일자리는 더욱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고용 창출과 저조한 임금 인상은 소득 불균형을 야기하고 민간소비 지출 둔화를 야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경제 성장 부진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드라 폴라스키 ILO 정책담당 부총재는 “현실에 안주할 만한 여유는 없다”며 “더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겨야 가계 소득도 늘어나고, 이것이 민간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만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고 이것이 경제에 선순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선진국 경제에서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금융위기 이후 2012년까지 장기 실업률 비중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20~33% 이상 높아졌다. 세계은행 추계에 따르면 이머징마켓에서 하루 2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층이 4억명으로, 지난 1991년 당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8억3700만명은 여전히 최저생계비에 못미치는 소득을 받고 있다.

투스 이사는 “이머징마켓에서도 너무 많은 노동자들이 워킹 푸어(working poor: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는 브라질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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