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만대장경과 천태오시교판법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설법하신 팔만 사천 법문을 실은 경전이 바로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다. 이렇게 방대한 장경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설명하는 것이 천태종의 개조(開祖)이신 지자(智者)대사의 천태오시교판법(天台五時敎判法)이다.
1. 화엄시(華嚴時)
부처님께서 12월 8일 보리수(菩提樹)아래에서 새벽 샛별을 보시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을 이루신 후, 대승보살들을 위해 21일 동안 화엄경을 설하신 때이다. 화엄경은 40권, 60권, 80권 화엄경이 있으며 명칭은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이라 한다.
2. 아함시(阿含時)
화엄경을 설하신 뒤 12년 동안 소승들을 위하여 아함경(阿含經)을 설하신 때를 말하며 아함경에는 증일(增一)아함경 51권과 장(長)아함경 21권, 중(中)함경 60권 그리고 잡아함경 50권이 있다. 이들 외에 북방불교의 대승권에는 4아함을 제외한 잡장(雜藏)이 있으며 소승권의 남전장경에는 장아함, 중아함, 승육다 아함, 앙굴나라 아함, 굴타가 아함 등 5아함이 있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뒤 녹야원에서 석존이 출가하실 때 따라와 함께 고행을 했던 5비구에게 처음으로 `삼법인(三法印)`과 `사제법(四제法)` 등의 진리를 말씀하신 때이다.
3. 방등시(方等時)
아함경을 설하시고 난 다음 8년 동안 `유마경(維摩經)`, 승만경, 금강명경, 능가경, 무량수경 등을 설하신 때를 말한다.
4. 반야시(般若時)
방등경을 설하시고 21년 동안 소품반야, 대품반야경을 비롯한 600부 반야경을 설하신 때이다. 여기에는 `금강반야바라밀다경`과 `반야바라밀다심경`도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금강경`과 `반야심경`이 그것이다.
5.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
부처님께서 최후의 가르침으로 8년 동안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설하시고 열반에 드시기 전 하루 낮 하룻밤 동안 `열반경(涅槃經)`을 설하신 때가 해당된다. 법화경은 부처님께서 41년 동안 법을 설하신 이후 이를 바탕으로 하여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신 마지막 뜻과 우주의 운행 및 법칙 등을 담아 남기신 경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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