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4. 21:34

가계, 대출 상환 부담 커졌다. 빚에 점점 더 갇히는 중산층

빚이 있어도 소득이 그보다 높으면 상관없지만 소득이 조금 늘었다 하더라도 그 보다 빚이 더 많이 늘었다면 그저 도루묵보다도 못합니다. 빚은 사람들의 도덕성을 갉아먹습니다.

 

[2014년 가계금융 복지조사] 자영업자 · 소득 하위 20% 대출 상환 부담 특히 높아

가처분 소득의 5분의 1 이상이 대출금 원리금 상환에 쓰였고, 대출을 받은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생계에 부담이 된다는 응답도 72%에 달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득 하위 20%의 부채 상환 부담이 컸다. 금융부채가 3%, 금융부채에 임대보증금을 합산한 총 부채는 2.3% 늘어 가처분소득(5%) 보다 더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원리금 상환액이 18.1% 급증하면서 상환 부담은 커졌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23.4%로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 가구가 빚을 갚는데 쓴 소득 비율도 19.4%로 전년대비 4.6%p 늘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득 분위 별로는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가처분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27.2%로 가장 컸다.

이밖에 가구주 직업 별로는 자영업자 가구가 원리금 상환에 소득의 26.9%를 써 부채 상환 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직 등 기타 가구의 가처분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은 18.1%로 전년대비 4%p 상승했다.

소득에서 원리금 상환의 부담이 높아지며 금융부채 보유한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생계에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가 전년대비 1.6%p 늘어난 71.8%('매우 부담' 24.3%, 약간 부담 47.5%)에 달했다. 생계에 부담이 된다고 답한 가구 중 원금상환과 이자지급 부담으로 저축과 지출을 줄이고 있는 가구도 79.5%를 기록했다.

전체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41114n16368?mid=n0308

 

가계빚 1040조원 돌파, 주택담보대출 급증, 가계의 재무건전성 악화 등 지난해부터 쏟아진 우울한 소식의 ‘진앙지’가 중산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비해 가계빚이 가장 많이 늘었다.

전체 가구로 보면 소득은 4.4% 늘었지만 가계의 지갑은 꽁꽁 닫혔다. 대출상환 부담과 치솟는 전·월셋값을 맞추느라 허리띠를 바짝 조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들 교육비도 줄였다. 돈을 풀어도 내수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를 방증한다.

부채 증가율이 자산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 부채 증가에서 중산층의 팍팍한 삶이 묻어난다.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3분위(소득 상위 40~60%)의 부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 소득 1~5분위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의 경우 소득 3분위의 부채 증가율이 10.6%다. 반면 소득 증가율은 6.0%에 그쳤다. 4.6% 포인트 격차만큼이나 빚이 소득보다 더 빨리 늘고 있다는 얘기다. 전체 가구를 봐도 소득이 늘었지만 원리금 상환과 전·월셋값 마련 등으로 쓸 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지갑이 닫혔다.

전체기사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1115004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