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2. 22:36

태양 주위에 뜬 고리 무지개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2년 전의 이맘 때가 떠오릅니다.
그때도 오늘처럼 구름이 아주 엷게 끼어 있어서 태양 주위에 고리 무지개가 떴었는데요,

그래서 오늘도 혹시... 하고 기대를 좀 해 보았죠.
일단 오전에 한 번 살짝 무지개가 보이길래 카메라 들고 나온 사이 사라졌어... 뭐 이래..?

철수하고, 오전은 접은 다음 오후에 다시 시도를 해 봅니다.
근데, 역시 해만 쨍~ 하고 무지개는 없습니다.

그래서 흑점이나 구경해 봅니다.
여기도 역시나 흑점이 하낫도 없습니다.

그런데, 앗~! 아무 생각없이 가지고 간 썬글라스를 끼는 순간 무지개가 보입니다.

이리 저리 무지개를 보고 있는데.. 저건 새?

음, 새가 아니라 비행기 한 마리였군요. 저 뱅기, 어디로 갈까요.

썬글라스를 통해서 본 거로 만족하고 가려는데 하늘이 제 마음을 알아준걸까요?
눈으로도 무지개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오~...

이걸 보고 눈이 부시도록 찬란하다고 하는 거겠죠.

하늘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진 순간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서서 무지개가 사라질 때까지 보고 사진찍고 하게 되더군요.

오늘 낮에 뜬 태양 주위 원형고리 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