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4. 10:30

조전혁 콘서트에 연예인 출연진 전원 불참

난 조전혁 콘서트라고 해서 조전혁이 무슨 연예인인줄 알았더니 이 조전혁이 그 조전혁이었던가 ㅋㅋㅋㅋㅋㅋㅋ
출연하기로 했던 연예인들이 모두 불참했다니 이 무슨 비 오는 날 물에 젖은 개털 쪽박이란 말인가... ㅎㅎㅎㅎㅎ

역시 연예인들은 밥줄과 직결되는 여론에 보다 더 민감해서 이것만 놓고 봐도 지금이 어떤 판국인지가 한 눈에 훤히 그리고, 명명백백하게 드러난다. 정두언이 음반을 냈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 여러모로 너무 욱겨!! 힘든 국민들과 서민들을 위해 이런 코메디를 연출하다니.


`전교조 명단` 공개로 논란을 빚은 조전혁을 후원하기 위해 조전혁 대책위원회가 13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 콘서트에 연예인 출연진 전원이 불참했다.

이날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는 `올바른 교육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대한민국 교육 살리기, 희망나눔 콘서트`가 열렸다. 이 행사는 개그맨 심현섭과 박준형이 사회를 맡고 에프터스쿨, M4(김원준, 이세준, 최재훈, 배기성), 박혜경, 남궁옥분, 김세환 등 가수와 윤형빈, 송준근 등 개그맨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 연예인 중 단 한 명도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애프터스쿨 소속사 관계자는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육 목적의 행사인 줄로만 알았다. 행사의 취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나중에 행사의 목적이 우리가 알던 것과 달라 출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M4 멤버 이세준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오늘 청계광장 M4행사는 취소합니다. 지지여부를 떠나 저희는 정치적 색채를 띄는 어떤 공연에도 참여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박혜경 측 관계자 역시 "행사의 성격을 알지 못했다"며 "일반 행사인 줄 알고 응했는데 그것이 아니라서 취소했다"고 말했다.

남궁옥분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나라당과 관계가 있느냐'고 한 네티즌이 묻자 "우연히 써놓으신 글을 일찍 검색하는 바람에 황당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내일 행사는 정치적인 색깔이 없는 그냥 청계천 시민 행사로 알고 평소에 친분이 있던 기획사에서 하는 것이라 수락했다. 행사 취지를 정확히 알아봐야 했었는데…. 덕분에 가서 돌아오는 불편함이 없게 됐다"고 답했다.

윤형빈 측은 "처음부터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녹화 때문에 고사했다. 확답을 주지 않았는데 출연진으로 이름이 나왔다"고 밝혔다. 심현섭 측은 "가면 안되는 행사라 생각해서 가지 않았다"며 "행사 취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당초 1시간 반가량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는 25분만에 끝났다. 조전혁이 발언을 한 후, 음반을 낸 적이 있는 정두언이 2곡의 노래를 불렀고, `조전혁대책위원회` 이재교 변호사가 발언을 이어갔다. 정몽준 등도 행사를 찾았다. 앞서 이날 콘서트 개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이날 행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출연진들에 대해서도 "옳지 않은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노컷뉴스 /  오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