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9. 15:29

F-16과의 근접전에서 참패한 F-35의 기총 사수, 희귀한 영상?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이자 우리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을 고려 중인 F-35가 F-16과의 이른바 `도그 파이트(dog fight)`라고 하는 공중전에서 완패했다는 소식이 최근 큰 화제가 되었는데 최신예 전투기가 F-16에게 졌다는 사실이 좀 놀랍고, 먼 거리에서 먼저 알고, 드러나지 않은 채로 먼저 무기를 발사하는 스텔스 전투기가 도그 파이트를 할 일이 있겠냐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F-35A는 공대공 미사일 등 외부 무장을 하지 않아 가벼웠지만, F-16D는 보조연료탱크를 두 개나 단 무거운 상태에서 공중전을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기지 상공 3∼9㎞ 고도에서 17차례나 이뤄진 근접전에서 F-35A는 상승과 선호속도에서 모두 F-16D에 뒤졌습니다. 가격만 5억 원이 넘어 관심을 끈 특수제작 헬멧의 취약점도 드러났습니다. 애초 이 헬멧은 기체 밖 전방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고 알려졌지만, 좁은 조종실 안에서 쓰기에는 너무 커서 뒤쫓아오는 적기의 육안 식별이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첨단을 자랑한 F-35A가 F-16D에 참패를 당한 것에 대해 일부 외신은 '근접전에서 시체'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조롱했습니다. 외신들은 비싸고 개발 일정도 지연되고 있는 F-35를 조롱했습니다. "40년 된 전투기 F-16이 최신 F-35를 잡았다"는 제목을 단 외신 기사도 있었습니다. "F-35는 근접전에서 '시체', '죽은 목숨'"이라는 노골적인 비아냥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F-35의 완패 소식이 알려지자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은 바빠졌습니다. 이미지 손상을 우려해 우리나라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도 해명 자료를 뿌려댔습니다. 그러다 이번엔 F-35의 기총 실사격 테스트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지난 달 15일 실시된 F-35A의 기총 실사격 테스트는 비행 중이 아니라 지상에 멈춘 상태에서 이루어졌고, 일부 외신들은 여기에 쓰인 기총 25mm가 20mm 보다 타격력이 높지만 연사 속도와 정확도는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기총의 소프트웨어도 F-35와 통합되려면 2년 이상은 더 걸립니다.

점점 산으로 가고 있는 F-35 전투기 개발. F-16은 엔진 결함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기종이지만 기동성은 최고라 근접전에서 기총만으로 싸운다면 능히 F-35를 잡을 수 있습니다. 가까이서는 스텔스도 아무 소용 없을테고. 눈에 다 보이니까. F-35가 실전에서 공중전을 벌일 일이 없다지만 그건 모르는거고, 만약 그렇다면 저 기총은 아예 떼 버리지 장착은 그럼 왜 했는지. 갑자기 궁금한게 F-22 랩터와 F-16이 기총으로 근접전을 벌이면 어떻게 될까. F-22는 기동성이 뛰어나다고 알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