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0. 11:42

더울때 보면 시원할지 더울지 알 수 없는 영화 2편

10여년 전에 나온 영화들이지만 둘 다 사막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들로 먼저 `피닉스`. 원제는 Flight of the Phoenix로 대형 수송 비행기에 화물을 나르는 걸 직업삼아 비행하는 주인공이 동료 일행을 태우고, 마지막으로 일을 한 건 한 다음 집으로 갈 계획이었지만 이 무슨 얄궃은 운명인지 새카맣게 몰려오는 거친 사막의 모래폭풍 속에서 비행기는 추락하며 파손됩니다.

사막 한 가운데 불시착하여 위치와 방향을 알지 못한채 이 메마른 불모지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조로운 가운데에서도 흥미있게 펼쳐집니다. 물과 식량은 떨어져가고, 거기다 이들의 목숨마저 위협하는 사막의 용병들이 제시한 데드 라인이 다가오는 가운데 일행 중 자신이 비행기 제작자라고 하면서 추락한 잔해를 가지고 비행기를 만들자는 제안에 모든 희망을 올인하지만 이 사람... 뭔가 좀 이상하다. 과연 이들은 이 곳을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영화도 마지막 장면은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매튜 매커너히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출연하는 어드벤처 액션 대작 `사하라`. 미국의 남북전쟁때 금화를 싣고 가던 전함이 침몰한 곳을 찾아가는데 거기가 아프리카 사막이라고..? 내용이 잘 생각 안나서 예고편을 다시 봤더니 대충 기억나는데 통쾌한 액션도 있습니다. 과연 그 배를 찾을 수 있을까, 없을까. 그리고, 그 안에 금화가 가득 실려있을까. 두 편 모두 재밌게 봐서 안봤다면 추천합니다. 지금 이렇게 더울때 보면 시원할지, 오히려 더울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