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 아이리버(Iriver) 딕플 D31 Edu
한 5~6년간 써오고 있었던 전자사전이 작년 말 언제부턴가 버벅대면서 배터리가 방전되었는지 충전이 안되길래 계속 어댑터 꼽아서 쓰긴 했으나 대신 휴대성은 완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겨울이 지나고 올 초부터는 또 기능을 이동할 때마다 오류 문구가 반복적으로 떠서 짜증을 유발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동영상 재생도 안돼.. 설상가상으로 터치 펜 인식까지 안되면서 혼수상태로 들어가시더군요. PMP 전자사전 뇌사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제품은 상당히 좋았는데.
그 제품을 A/S하려니 무조건 서울로 보내야 하는데 문제는 제조사가 대만이라 물 건너 갔다와야 할지도 모르고, 그리되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더 문제는 배터리를 새 걸로 교환하거나 제품을 수리해서 초기화 시켜도 제대로 작동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수리 비용은 꽤 비싸구요. 그럴 바에야 차라리 돈 좀 더 주고, 새 제품을 하나 구입하는게 남는 장사죠. 그래서 이번엔 다른 회사 제품으로 사기로 하고, 죽~ 인터넷 아이쇼핑을 하면서 가격비교를 해 봤습니다. 이거 자꾸 하니 재미있습니다. ^^
처음에 눈에 띈 게 `샤프전자`에서 나온 모델이었거든요. 샤프전자가 이전에도 제품의 기능이 좋기는 했었지만, 메모리 용량이 안습이어서 아쉬웠는데 그 사이에 장족의 발전을 했더라구요. 확 바뀐 디자인과 너무 좋아진 성능에 예전 쓰던 제품의 절반에 해당하는 구입비용. 그래서 그거 살까 하다가 천천히 좀 더 살펴보기로 하던 중 발견한 것이 이 모델입니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이 제품을 PC에 연결하여 데이타를 주고 받을 때 다른 USB 케이블 그러니까 휴대폰 용을 쓰지 말고, 제품에 따라온 케이블을 써야 합니다. 딴 케이블로 연결했더니 인식을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어폰의 까만 단자 잭은 저 이어폰이 예전 PMP 전자사전에서 쓰던 거라 잭 크기가 작아서 연결해준 것입니다. 음, 근데 이 전자사전 처음에 혹시나 하고 바이러스 체크해 본 결과 바이러스가 발견되네요. ㄱ.ㅡ
처음 켜보니 약간의 부팅 시간이 걸리고 바로 초기 메뉴화면이 떴습니다. 충전이 완료되어 있네요. 수첩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 점과 키보드가 크고, 누르는 촉감도 맘에 듭니다.
크기는 이전에 쓰던 것과 비슷하지만 더 얇아지고 상당히 가벼워져서 바지 주머니에 쏘~옥 넣고 MP3 음악 들으면서 산책하기에도 좋네요. 무엇보다 배터리가 오래가는 게 맘에 들었습니다.
D31 Edu는 DMB 대신 용량을 8GB로 늘리고,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게끔 되어 있는 제품으로 하얀색이 보기 좋았으나 이 모델은 색깔이 이것밖에 없더군요. 하지만 앞서 먼저 보았던 샤프전자 모델보다 가격이 더 저렴해 이전 쓰던 전자사전의 1/3의 비용이면서 위에 언급한 샤프전자 제품에 없는 플래쉬 재생, CSD 뷰어, PDF 뷰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까지 내장되어 있는 걸 보고 이걸로 골라봤습니다. 제품 기능은 다음 글에 올려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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