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6. 13:23

매실청 한 잔의 시원함으로 시작하는 하루

지난 겨울은 끝내주게 춥더니 이번 여름도 끝내주게 덥습니다...만 왠지 이게 좋네요. 더위를 안 타기 때문에 날이 더울수록 기운이 난다는. 빠샤~! 지금 세계는 곳곳에서 기상이변으로 물난리에 한파에 지진에 난리지만 우리는 좀 더운 거 빼고는 아무런 자연재난이 없는 땅에 살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같습니다.

더위를 못 이기는 분들은 너무 차갑지 않은 물을 자주 마시고, 오후엔 무조건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또 밤에 술 마시고, 안에서 에어컨 켜놓고 자다가 안타까운 일을 당하시는 분들이 또 부산에서 어제 2명이나... 조심해야 되는데.

작년에 이 매실청을 담가 지금 마시고 있는데 2000년 MBC 드라마 '허준' 이후로 매실 열풍이 불었었죠. 이 스파게티 소스 유리병에 담긴 건 토마토 소스가 아니고 매실청 원액입니다. 처음엔 1리터짜리 포도 주스 유리병에 담았는데 어느새 거의 다 먹고 이 작은 병으로 옮겨왔죠. 이 유리병에도 반 정도 남았는데 원액이 진하니까 이걸로도 오래 먹을 수 있습니다. 여름이 오기 전엔 주로 음식이나 요리할 때 사용했는데 날이 더우니까 음료수로 전환해서 사용하게 되네요.


매실원액은 굉장히 달기 때문에 유리 머그잔에 요렇게 쬐끔만 부어 줍니다. 그 다음 생수를 부어줘야죠.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차가운 생수를 부어 양을 잘 조절해서 마시면 단 맛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구요, 새그러운 맛과 함께 무엇보다 시원함이 몸 속으로 좌~악 퍼지면서 활력이 충전됩니다. 아침에 시원하게 한 잔, 뜨거운 오후에 더위를 식혀주는 한 잔, 또 저녁이나 밤에 미드 보면서 한 잔씩 하고 있습니다. 요즘 보는 미드는 라이프 온 마스. 이거 굉장히 새로운 드라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