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명리학 이야기 - 조용헌 저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조용헌 지음/알에이치코리아(RHK) `연월일시(年月日時)가 기유정(旣有定)인데, 부생(浮生)이 공자망(空自忙)이라!!` : 생년일시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뜬구름 같은 삶을 사는 인생들이 그것을 모르고 공연히 스스로 바쁘기만 하다. |
원광대 교수가 펴낸 책이다. `사주명리`하면 주로 중국 쪽의 서적이나 이론을 많이 쓰는데 우리의 역사에서도 많은 `기인달사`들이 있었음을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이론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와 맞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데다 이론이나 학문은 실용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 즉, 쓸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고래로부터 지현들의 공통되고도 일관된 생각이다.
동양철학에서 궁극의 목표는 `천, 지 ,인` 이 3가지를 통달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하늘을 알고, 땅을 알며, 사람을 알면 도를 통하여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 천지인을 풀어쓰면 `천문(天文)`, `지리(地理)`, 그리고 `인사(人事)`이다. 지리는 `풍수`의 연구다. 땅에 있는 지령(地靈)을 이해하려는 학문이다. 인사는 사람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하는 것으로 `한의학` 있다.
여기에 관련된 많은 동양의 학문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사주명리학`은 천문을 인문으로 전환한 것이며 하늘의 문학을 인간의 문학으로 하늘의 비밀을 인간의 길흉화복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중일 삼국의 대가들을 비롯, 한국의 사주 대가 빅 3까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기인달사들의 범위는 최근의 역사를 산 실존인물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우리나라에도 훌륭하고 기백 넘치는 숨은 `인물`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말이지 세상은 넓고 이 `강호`에는 `숨은 고수`들과 알려지지 않은 `기이한 천재`들이 이른바 `강호파`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 아주 신기하다.
그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 세계에 입문했으며 어떠한 공부를 거쳐 그 경지에 올랐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은 `강호`라는 정글에서 오로지 `실전`을 통해서 성장했으며 거기에서 살아남은 진짜 `실력파`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의 알려진 '강단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내공과 감추어진 `한 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내공과 감추어진 `한 수`가 이 책에 실려있어서 들여다 보면서 살짝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읽기 힘든 것은 전혀 아니다. 시원시원한 도판 편집에다가 친근한 설명을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어서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이 책은 '사주명리'의 이론을 설명한 이론서가 아니라 '사주명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즉, 사주명리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과연, '도사(道士)'가 되는 길은 무엇인가?
사주팔자, 길흉화복의 예측에서부터 체제 전복의 신념까지 과연 성삼문의 출생시간이 조금만 더 늦추어 졌더라면 조선왕조의 운명은 물론 오늘날까지의 그 파급효과가 어떻게 되었을까? 사주명리학자 외 다양한 이인(異人)들에 대한 소개도 빠지지 않는데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종교나 신념 등의 개념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앞으로의 세상은 딴따라 세상이다." (연예인들이 가장 인기있는 세상이라는 뜻) 라고 예언한 것이라든지, 주역의 대가 '야산 이달'선생이 벌인 1945년 ~ 1954년 까지의 일반인들은 도저히 상상조차 못할 기이한 행각은 신기함을 넘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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