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8. 10:19

대한민국 행복지수 세계 '74위'.. 우리 국민들 중 "나는 행복하다" 14%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는 '파나마'.. 최하위는 시리아, 아프카니스탄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과 헬스웨이스가 지난해 전세계 135개국 국민들을 상대로 조사한 행복지수(Gallup-Healthways Well-Being Index)에서 우리나라는 루마니아, 이란, 요르단 등과 함께 7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처음 실시된 이 조사는 각국 국민들이 스스로 어느정도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평가하기 위해 행복의 전제조건이 되는 5가지 분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가지 분야는 '육체적 건강', '금전적 안정성', '공생적 사회관계', 거주지를 비롯한 '사회공동체에 대한 만족도', '목적의식'이다.

루마니아, 이란, 마케도니아, 요르단, 몰도바도 우리와 같은 14%로 공동 74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5%로 64위, 중국은 12%로 81위였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파나마로 61%. 파나마는 5가지 조건 가운데 목적의식, 사회관계, 공동체, 건강 등 4개 분야에서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위는 코스타리카 44%, 3위 덴마크 40%, 4위는 오스트리아와 브라질이 공동으로 39% 였다. 6위는 엘살바도르와 우루과이가 공동으로 37%, 8위 스웨덴 36%, 9위는 캐나다와 과테말라가 공동 34%였다. 대체로 남미 지역의 만족도가 높게 나왔는데 이는 이 지역 사람들의 낙천적인 성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분쟁국인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은 1%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미국은 33%로 14위를 차지했다. 행복지수가 높은 10개 나라는 모두 유럽과 미주지역에 속해 있다. 그러나 바레인은 금전적 안정성, 사우디아라비아는 사회공동체에 대한 만족도와 육체적 건강, 말타는 공생적 사회관계, 스리랑카와 아랍 에미레이트는 사회공동체에 대한 만족도에서 10위 이내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성인 6명 가운데 1명만이 3가지 이상 조건에서 만족을 느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또는 건강, 인간관계 등의 이유로 고통 받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세계인의 17%는 세 가지 이상 분야에서 만족하며 현실 생활에 비교적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국가는 북유럽과 중앙 유럽 국가들이었으며 특히 스웨덴이 72%로 경제적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전체적으로 사회공동체적 만족도가 다른 분야에 비해 높게 나타난 반면 목적의식 분야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와 중동, 북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13%만이 이 분야에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국가의 업적을 평가할 때 대부분 그 나라의 경제적 수입에 초점을 맞추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국민이 행복을 느끼는데 있어서는 건강, 교육, 안전 등의 문제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CBS노컷뉴스 / 감일근 기자 - http://www.nocutnews.co.kr/news/4089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