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서도 활짝 핀 꽃잎과 열매들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는 시간에도 꽃들이 활짝피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한가로운 점심 나절입니다. 무궁화가 이토록 활짝 핀 것도 참 오랜만에 보게 되네요. 우리민족의 아주 오랜 역사와 맥을 같이하는 무궁화.
사진을 찍다보면 괜찮은 대상들이 좀 접근하기 힘든 곳에 있는 걸 발견하기도 합니다. 벽을 타고 올라가 매달려서 한 컷을 찍는데, 이 더운 날씨에 뭐하고 있는지..
일전에 여기엔 텃밭이 많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걷다 보면 텃밭 너머 또 자그마한 밭이 보입니다. 토마토가 말 그대로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아직은 작지만 벌써 익어가는 열매들도 있습니다. 두 개만 따 가겠어용~
호박잎들이 무성한데 아직 호박은 안 보입니다. 이 호박잎을 살짝 데치거나 쪄서 깻잎하고 상추를 곁들여 밥에 된장이나 쌈장 찍은 고추를 얹어서 먹으면 이 더운 날씨에 그만한 식도락도 없습니다.
너무 강한 햇살에 살짝 지쳐보이는 노란색 꽃잎.
보라색과 흰색이 있던데, 이 꽃 이름은 모르겠네요.
동사무소 앞에 아주 작고 아담한 화분이 있고, 거기에 핀 꽃잎들도 눈에 띕니다.
이 뙤약볕 아래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꽃 심는 작업을 하시던 인부 아저씨.
모르긴 몰라도 느낌에 얘네들도 비를 기다리고 있을텐데 서서히 그늘로 들어가서 한 숨 돌리겠네요.
깻잎들이 싱싱하게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고기 싸먹어야겠네.
풋고추도 이제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안 매운 거만 열렸으면 좋겠지만 어떤 거는 안 매운데 어떤 거는 또 되게 맵더군요. 완전 복불복으로 골라 골라~ 흐르는 물에 씻어서 된장이나 쌈장에 찍어 찌거나 데친 호박잎에 밥 놓고 그 위에 깻잎이나 상추 올려서 쌈 싸먹는 맛은 아~트입니다.
그냥 한 두어 개씩 따온 깻잎과 두릅, 토마토와 고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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