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0. 18:03

아이유와 경찰청장은 참으로 안어울리는 조합이야~


“안녕하십니까, 경찰청장... 조현옵니다. 이거 아이유가 옆에 있으니까 좋구만. 학교 운동장에 물대포 뿌려~!!"

이런 전시성 행사를 한다고 해서 학교폭력 근절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은데... 꼭 이런 걸 해야할까.

일진이랍시고 거들먹거리면서 폼 잡으면 우쭐해지고 뭔가 된 것같이 느끼는 애들... 나중에 커서 뒤돌아보면 스스로가 쪽팔릴낀데... 뭐, 내가 그랬다는 건 아니고 ㄱㄱ ㅅ.. ㅡ.ㅡ

원래 사람의 본성이란 남의 아픔을 보고 그 아픔을 느끼는 측은지심인데 자기보다 약한 아이를 괴롭히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인성이 파탄났다는 거라고 볼 수 밖에.

어릴 때 학교나 집에서 어른들은 무조건 착하고 말 잘듣는 아이를 원했지만 이 세상은 원래 그렇지가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그런 식으로 키워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무조건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라고 해서도 안된다. 적어도 인간 세상이 어떤 곳이라는 것을 주지시키고 최소한 남에게 당해서는 안되며 그렇게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일찌감치 고민해보는게 최선이라고 본다.

착하기만 하고, 말 잘듣는 아이는 크면서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 마디로 자신의 아이를 거친 세파에 무방비로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부모와 선생들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도 현명하지도 못한 어른들이 되는 것이다.

`밥상머리 교육`은 왠지 어감이 좋지 않아 별로 사용하고 싶진 않고 확실히 가정교육부재가 1차적인 요인이기도 하겠지만 지식위주의 무조건적 주입식 교육을 지향한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종착역이자 그것이 몰고온 부작용 쓰나미 작렬의 시점이 아닌가 싶다. 공교육 붕괴라는 말이 나온지도 어언 20여 년이니 이젠 `학교 무용론`이나 `교육대안론`이 나올 때도 된듯 싶다. 무튼 현재 시스템 안에서 이래저래 해보는 땜질식 시도로는 역부족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