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출연한 신경민 의원의 연설
앵커가 아닌 의원 신분으로 친정이었던 MBC에 출연하여 엿을 날린 신경민 의원의 연설 중 마음에 든 부분은 `방송언론의 탈정치화`와 `김재철 방지법` 그리고, `IT 산업의 부흥`이다. 이명박과 이 정권은 IT 산업 자체를 외면했고 그 결과는 참담하다. IT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이 나라에 꼭 필요한 전략육성 산업분야임에는 두 말이 필요없다. 이 인간들은 `포텐셜`이라는 말이 뭔지 모를거야. 이건 4대강 삽질보다는 IT에 어울리는 말이지.
연설보기 : http://www.youtube.com/embed/I5OT2l1Ni00
MBC 앵커 출신인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이 3년 반 만에 다시 MBC 카메라 앞에 섰다. 신 의원은 25일 MBC를 통해 방송되는 정강·정책 연설에서 "공영방송 MBC의 편파왜곡 보도는 더욱 심해지고 있고 귀중한 공공재인 방송전파는 자사를 방어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권언유착이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근본적인 이유"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치권의 영향력 하에서 사장이 임명되고 이사진이 임명되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방송이 정치로부터 독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여당이건 야당이건 방송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정권이 자기 입맛에 맞는 사장을 임명해 방송을 장악하는 일이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이를 위해 일명 '김재철 방지법'을 제정하고 방송법을 개정해 공영방송 사장 및 이사 선임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 MBC, EBS, YTN 등 공영방송사에 대한 대통령의 인사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정권이 5·16 이후 쿠데타 자금을 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 김지태씨의 재산을 강탈해서 만든 것"이라면서 "불법적인 강탈 재산인 정수장학회는 본래의 주인에게 돌려져 유족의 뜻에 따라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동할 당시 촌철살인의 '클로징 멘트'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러다가 2009년 4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오늘 하차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퇴사해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날 MBC에 대한 비판 연설이 MBC를 통해서 방송된 역설적(?) 상황은 공직선거법 때문에 가능했다. 공선법에 따르면 선거일 90일 전부터 정당의 정강·정책 방송연설이 가능한데, 편성은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하지만 연설자는 정당이 자율적으로 지명할 수 있다.
뉴시스 / 김민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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