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을 조명한(?) 상반된 두 드라마
어디서 하는 드라마는 이순신 장군의 이름을 제목에만 올린채 이 분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에 심지어 장군을 폄훼하는 설정도 서슴치 않다가 많은 비난을 자초하더니 결국 방통위의 경고까지 먹었다. 물론 보지는 않는다. 다른 곳에서 하는 또 다른 드라마도 있는데 여기서는 제목만으로는 등장인물과 내용전개를 알기가 쉽지 않았다.
조선시대에 지리산을 배경으로 반인반수의 존재와 인간 여인이 사랑하게 되는 설정으로 시작해서 무슨 사극 판타지가 한편 제작되는 것으로 여기고 역시 보질 않았으나 4회 후반부에 출연한 예상치 못한 한 명의 등장인물로 인해 극의 전개에 급 호기심이 생기게 되었다. 분명 이 인물은 이 작품에서 주연이 아니지만 극 전체의 흐름에 미치는 비중은 실로 엄청나다. 바로 그 분이기에.
이순신 장군 역의 유동근씨. 워낙 선이 굵은 연기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시죠.
장군역을 맡기에 손색이 없지만 기록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은 키 170정도며
다소 내성적이고 단아한 용모에 부하들에게 자상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호탕한 호남형 장군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세심하면서도 고뇌하는 외로운 최고지휘관 스타일.. 그래서 이 배우가 생각납니다.
<< 백성들의 통곡이 들리고, 그들의 아픔이 보였다. . 지금 아름다운 것은 싸우는 것이니, 크고 깊은 분노로 적을 벤다. .>>
'임진년 왜군이 바다를 건너온 날로부터 오늘까지.... 바다는 적에게도 나에게도 늘 사지였다. 의주행재소의 문턱까지 다다랐던 적은 평양을 버리고, 도성을 버리고... 남쪽의 바다까지 밀려 내려왔다.
오랜만에 어명과 함께 찾아온 지기(유성룡)는 종전을 꿈꾸며 조심스레 내일을 펼쳐 놓는다. 그러나 여전히 남쪽바다를 가득 메운 적인 버티고 있는 한... 나는 감히 내일을 꿈꿀 수가 없다. 바다를 전장삼아 적과의 숨가쁜 대치를 버티며, 목숨을 이어가는 오늘의 내가 있을 뿐이다. 그 대치를 넘어... 적을 섬멸하고.. 내손으로 이 전란을 거둔다해도..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조정이 아니다.
나로 하여금 조선 수군 최고 지휘관인 통제사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군왕이 아니라 적이다. 그러므로 적이 내게 바다를 내주고 물러가는 순간.. 나 역시 통제사의 군복을 반납해야 한다. 왜적의 창칼을 온전하게 거뒤내는 것... 오직 거기까지가 장수의 소임인 까닭이다. 만일 적을 물리친 후에도 하늘이 내게 명을 이어도 좋다... 허락한다면....
고향으로 돌아가 늙으신 노모의 곁을 지키고자 한다. 가서.. 이십년 가까이 칼 찬자의 아내로서 그 숙명을 감수하느라 이제는 반백이 다된 아내와 함께 흙을 일구는 농군으로 살고자 한다.
그러나 지금은 삼도수군의 최고 지휘관으로서 이 바다와 그 바다에서 끈질기게 싸움을 걸어오는 왜군과 싸워야 한다.
가슴이 뜨겁다....'
아니 이것은? 왜놈들이 도망치다 오줌싸기 바빴다는 그 신무기..
모두가 이 분 앞에 머리를 숙이니 이렇게 하여 거북선을 만들 군자금 확보!
이와 관련된 정보를 감지한 이 분은 조선시대 공공의 적? 표정연기 쩐다.
덕분에 각성의 기회를 얻게 된 강치.
구가의 서에 이런 뜻이..? 백일기도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드라마와 내용은 상당히 다르지만 모티브가 비슷한 소설로 이우혁씨가
쓴 `왜란종결자`가 있습니다. 여기서 왜란종결자란? 네, 바로 이순신
장군이죠. 소설의 배경은 임진왜란 발발 직후부터 시작합니다.
드라마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제작과 전란을
대비하는 준비과정에서 벌어지는 방해세력과의 암투와 주인공 남녀의
로맨스가 이야기의 큰 줄거리를 이룰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왜란종결자 책을 찾아봤더니 어디 있는지
안 보이는데 이 소설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총 6권짜리
아.. 지금은 절판되었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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