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사태땐 서울과 수도권, 가정부터 전기 차단
2011년때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에 블랙아웃이 있었지만 정전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역이어서 작업을 끝내고 보니 블랙아웃이 있었다는 걸 알았지요.. 까딱했으면 전국이 깜깜할뻔 했던 그 사태가 다시 일어날 공산이 커지고 있나 봅니다. 점점 블랙아웃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네요.
70년대에는 여름에 저녁 시간 위주로 한 번씩 단전이 되고는 했습니다. 그때는 사람들이 으례 그러려니 하면서 양초를 준비하고, 어둠 속에서도 삼삼오오 모여서 재미있게 얘기하면서 모여 놀고 했던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사실 밤에 불끄고 깜깜한데서 장난치거나 무서운 얘기하는 것도 재밌죠. 근데 말입니다. 돈이 있는 사람이 포장마차에서 우동을 먹으면 무슨 낭만 어쩌고 이런게 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고픈 배를 채우는 요기거리이자 눈물입니다.
운치와 추억을 즐기려고 불끄고 수다떠는 것 하고 나라 형편이 기울어서 전기를 공급하지 못해 불이 꺼지는 거 하고는 차이가 굉장히 크죠. 그것도 21세기에 말입니다. 아~, 국민들에게 촛불을 선사하려고 그러는가 봅니다. 아니면 누구 말마따나 이왕 이렇게 된거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방편을 삼으려는 것인지..??
블랙아웃 사태때에는 서울과 수도권부터 전기를 차단한다고 합니다. 이건 올바른 조치 같습니다. 과부하가 많이 걸리는 곳부터 전기를 끊는게 맞죠.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서 전기를 더 많이 쓸테니까요. 그런데, 가정부터 끊는다는 것은 글쎄요. 서울이나 수도권에 안사니 나완 상관이 없어서 신경 안쓴다고 하기엔 이번에도 역시 국민들의 희생을 제일 먼저 앞세우는 안일한 방식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봐야 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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