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7. 14:25

사주명리학의 이해 - 1

`사주명리`는 `점`과 다르다. `점학`은 특정한 방법을 통해 그 향후 일어날 일의 결과를 예측하려는 시도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과정까지는 알기 어렵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예언자 `오라클`이 `네오`의 미래에 대해 조언했지만 결국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사주명리`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학문`으로써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타당한데, 이는 음양의 이론에서 발전된 주역이나 기문둔갑과도 다른 분야이다. 확실히 `음양`이라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긴 하지만, 오히려 '오행'에 대한 개념의 비중이 더욱 큰 분야가 바로 이 `사주명리학` 분야이다.

그래서,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주명리는 `음양오행학`이라고 해야된다. 주역은 다른 말로 `세심경(洗心經 : 마음을 씻는 경전)`이라고도 하는데, 이를 통달하면 하늘의 뜻을 알 수 있다고 하고, `기문둔갑`은 원래 병법가들이 넓고 거친 전장에서 시(時)와 방위를 가려 적을 모두 죽이기 위한 전략에 이용하던 학문이었으니 그 당시는 영토확장과 정복의 시대였으므로 왕조의 흥망성쇠가 여기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기에 이 기문둔갑이 가장 중요한 활용요소가 되었고, 따라서 `제왕학`이라는 호칭을 얻을 정도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성숙함에 따라 이러한 학문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자 주원장을 도와 명나라를 건국하는데 일등 공신의 역할을 했던 `유백온`선생조차도 말년에는 인간의 흥망성쇠에 눈길을 돌려 `사주명리`를 연구하게 되었으니 그래서~ 나온게 바로 `적천수`라는 걸출한 `사주명리학 고전 교과서`인 것이다.

사주명리의 기원도 아주 오래되어 그 정확한 기원을 알기는 힘드나 서기 900~1000년 경에 `서자평`이라는 사람이 그때까지의 이론들을 집대성해서 처음으로 사주명리학에 관한 서적을 편찬했으니 그것이 `연해자평`이고 오늘날까지 `자평명리`로 불리며 사주명리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길잡이요 스승역할을 하고 있다.

사주명리는 위에 말한 대로 한 사람의 일생에 대한 흥망성쇠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여기에는 굵직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다. 바로 재물, 배우자, 건강, 직업, 명예 등이다. 옛날과 달라진 점이라면 가장 두드러진 것이 직업이다. 예전에는 '관운'이라 하여 오로지 관직에 오르는 것 만을 집중 연구했으나 오늘날에는 아주 다양한 분야의 직업이 존재하고 있고, 또한 건강적인 측면에서도 수명이 아주 많이 늘어난데다가 각종 질병의 종류도 증가했고, 여기에 사고가 일어날 확률 또한 높아졌다.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은 사주는 주로 남자들 위주로 연구,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오늘날 여자들의 사주이론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 여성의 사회진출도 활발해졌고, 역할의 비중도 높아져 가고 있는 현실에서 무조건 옛날 방식만 고수해서 끼어맞추기 식의 해석은 더 이상 맞아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