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8. 14:55

사주명리학의 이해 - 2

사주를 보는데도 한계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언제 결혼하나요?, 취직은 언제쯤 될까요?, 배우자는 어떤 사람을 만나나요?" 등등 콕 집어 줄것을 기대하곤 한다. 물론,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사주명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질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쪽집게는 없다고 보는게 맞다.

인간의 운명이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 말도 정확한 말은 아닌데, 이 점은 말이나 글로써 설명하기 매우 어려운 점이 있다. 일단 설명을 계속해보면, 자신이 결혼할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인간의 인식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주를 보고 대충 언제쯤 그것이 무르익는 때인지를 가늠할 수는 있다. 하지만 본인의 마음이나 인연 그리고, 주변 여건으로 인해 꼭 그때 결혼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말이다.

결국, 사주는 상담. 즉, `카운셀링`의 기능을 가지고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결국엔 `오라클`의 말처럼 본인이 매듭을 지어야 한다. 그래서 사주를 가지고 그 사람의 기질, 성향, 심리를 파악하여 어떠한 적성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본인의 성격에 대한 수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평생동안 언제 어떠한 기운대를 타서 그것이 운의 상승인지 하강인지를 파악하여 나아가고, 지켜서 근신하는 이치를 파악하는 것이 본질이다.

요즘 혈액형을 가지고도 많은 이론들이 분분하고 그것을 믿을 수 없다라고 반론하는 것도 볼 수 있는데, 어찌되었든 사주는 이 혈액형으로 분석하는 것 보다는 더 세밀하고 정확하다. 사주는 `일침견혈`하는 맛이 있으며 한 사람의 운에 대한 뼈대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나 단점으로는 세세한 것까지는 알기가 힘들다. 이 때에는 오히려 세세한 것까지 알아볼 수 있는 `자미두수`를 이용하여 서로 보완해서 운명을 유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미두수는 동양의 점성술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사주명리처럼 큰 물줄기를 본다기 보다 세밀한 점까지 유추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교하자면 `사주명리`가 양적인 성질을 가진다면 `자미두수`는 음적인 성질을 가진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들어 아이큐 말고도 다양한 직업적성, 심리검사 등이 유행하고 있는데 사주와 함께 이런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