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1. 10:39

동남아 증시 폭락과 미국 금리 급상승

아시아 주요증시가 어제 일제히 하락하여 인도네시아 3.21%, 홍콩이 2.2% 떨어졌고 일본도 2.63%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무제한 달러 풀기가 다음 달 중 종료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증권가의 한 담당자 말에 의하면 "미국금리가 급등세로 보이고 이에 따라 신흥시장 특히 동남아 증시에 투자됐던 주식과 채권자금이 미국으로 회수될 가능성이 높아진게 급락 이유" 라고 합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통화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신흥시장의 경제가 불안해지면서 여기에 이집트 유혈 사태로 국제유가도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대외 경제 여건이 9월을 앞두고 급속히 나빠지고 있습니다.

9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년 만에 2.8% 대로 상승했고, 우리 국채선물시장에서도 최근 미국채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나오는 현상이 반복되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상승세가 주춤했던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오는 9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양적완화 축소 전략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블룸버그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가 전문가의 65%가 양적완화 축소 발표 시기로 9월을 지목했습니다. 현재 상승하고 있는 미국의 금리를 보면, 국채 금리는 2.8%로 두 배 이상 올랐고, 모기지 금리는 5.7%로 거의 3배 수준으로까지 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