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1. 13:44

나는 대한민국 역사교사다

나는 대한민국 역사교사다 - 10점
노기원 지음/서해문집

뉴라이트에 가하는 따끔한 일침

1990년대 부동산 거품이 일거에 꺼지면서 경제가 침몰한 일본은 그 이후 닛케이 지수가 단 한 번도 이전 고점으로 회복한 적 없이 지금까지 경기침체와 경제불황에 시달리고 있다. 2000년대 초에는 이걸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불렀고, 이제는 `장기불황 20년`으로 바뀌었는데 앞으로 장기불황 30년이 될 것임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더군다나 후쿠시마 원전사태까지 겹쳐 재앙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는 걸 보고 있자면 이건 그냥 `업보`라는 말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

일본 방사능은 지난 2년 동안에도 문제가 되었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이고, 향후 10년 내로 더욱 참담한 일들이 벌어질게 뻔한데도 이제는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으니 죽으려면 혼자 죽든가 왜 이웃인 우리와 전 세계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있는건지. 그러면서도 2020년 올림픽 유치하려는 거 보면 저것들이 인간인들인가 싶다. 방사능 오염 처리에 30~40년이 걸린다고? 그보단 반감기를 감안할 때 열도는 앞으로 500년 동안 문제가 지속될 거라는 말에 더 신뢰가 간다.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턴가 `뉴라이트`라는 듣도 보도 못한 단체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다. 갑작스런 등장과 함께 이들이 내세우는 주장으로 적잖은 사람들이 멘붕되었으며 그것은 일제 강점기 식민지 시대의 미화와 함께 더 나아가 친일파들에 대한 찬양과 동조였다. 일본이 무슨 자선사업 국가도 아니고 우리가 뭐 이쁘다고, 여기로 `총칼` 앞세우고 기어들어와서 근대화를 시켜주겠나. 

다른 사람이 수긍하지도 않는데 억지로 문열고 들어가 그 집을 뜯어 고쳐주겠다고 하면서 집안 가족들을 괴롭히고 물건 빼앗으면 그게 도와주는거임? 그들이 우리를 근대화시켜주었다는 논리는 전두환이가 땅크 몰고 광주로 들어가 광주 시민들을 학살한 걸 민주화시켰다고 말하는 것과 동급이다. 일본이 음흉하다는 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방사능 세슘 원자도 다 알고 있는 것으로 그들의 꿍꿍이가 뭐였냐면 토지 조사와 산미증산계획을 통한 우리나라 곡식과 공산품을 비롯한 공물의 반출이었다. 

이를 지들 나라로 빼가기 위해 철도를 놓은 것이지 우리나라 사람들 여행다니고 상업이 번성하라고 만든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이 놈들은 우리가 해방되고 자기네가 패망하기 직전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막대한 돈을 강탈해가기까지 했던 놈들이다. 식민지배의 근간은 바로 `수탈`이다. 일본은 아주 오랫동안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실행하여 우리를 야금야금 침략했고, 마침내 식민지로 삼았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미국과 맺은 `가쓰라-태프트` 비밀 야합을 통한 모종의 더러운 거래가 있었다. 그 결과 필리핀은 미국이 먹었던 것이다. 나중에 태평양 지역으로 전쟁이 확대되자 `국가 총동원령`을 내린 일본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강제로 징집하여 어린 학생들을 학도병으로 전쟁터에 내몰아갔고, 부족한 노동력을 강제징용 형태로 끌고 가서 노예처럼 부려먹었다. 여기에 여성들을 강제 성노예로 삼은 일 또한 두말 할 것 없는 저들의 사기적인 만행임을 일본 극우와 뉴라이트 빼고,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친일파들은 이런 총동원령에 우리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뉴라이트는 이런 친일파들을 옹호한다. 이 친일파들과 뉴라이트의 논리가 `민족을 위한 친일`이라는 이명박이 자다가 개트림하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분명히 말하자면 `민족을 위한`게 아니라 `자기를 위한` 친.일. 이었지. 그렇게 끌려나간 곳에서 총알받이로 세워져 총에 맞아 죽고,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죽고, 성노예에 시달리다 죽거나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민족을 위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그렇게 민족을 위할 것이었으면 애초에 '솔선을 수범'해서 친일파들이 먼저 참여하는 모범을 보였어야 하지 않나? 다른 사람들 보고 죽으러 가라고 해놓고선 자기 살 길 찾기 바빠 일제에 빌붙은 주제에 미화는 가당찮다. 만일 그들의 말이 맞다면 우리는 해방이나 독립을 하지 말고 계속 일본의 식민지로 남아 있어야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어야 옳다.

뉴라이트가 하는 주장을 가만히 보면 단적인 주장을 내놓고서는 그 근거를 제시하지 않거나 전제 조건을 내세워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설명하지 않는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논리가 빈약하고 헛점이 많으니 그럴 수 밖에. 보다 근본적으로는 아예 말이 되지 않는걸 억지로 끼워맞춰 만들어내기가 그리 쉽나.. 이 책에서는 이런 뿌리가 약하고 빈약해서 헛점이 많은 그들의 궤변에 불과하고 허망한 논리를 대한민국 역사 교사인 노선생이 아주 시원~하게 쳐발라준다!!

원래 훌륭한 성인의 말씀일수록 간단명료하고 그 뜻이 단순명쾌해서 듣는 사람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뉴라이트 종자들의 주장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궤변 그 자체이니까! 그 친일파들처럼 오로지 자기 자신과 일신의 안위만을 위하는 `사적 이익 추구`와 해방 후 그들이 처벌되지 않고, 미국의 주도로 기득권을 다시 차지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결과 `그런 사적 이익 추구`는 지상최대의 가치가 되었다.

그것이 오늘날 `승자독식 구조`를 만들어냈으며 `신자유주의` 물결과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졌다. 그리고, 이는 온통 녹조로 뒤덮여가는 4대강의 물을 식수로 사용해야 하고 원자력 발전소가 고장나 전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고통을 받든 말든 자신의 이익만 챙긴 이명박과 그 정권 일당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 지금 박근혜가 있다.

세상 천지 어느 나라 군대 내에 성을 해소하는 위안소라는 장소가 있나. 그것도 전시에 말이다. 전쟁을 일으키고 남의 나라를 침략한 것도 크나큰 국가 범죄인데 여성을 속이고 강제로 끌고가서 성적인 노예로 삼았다는 것은 인권 문제이면서도 국가차원에서 벌인 인류 역사상 최악질의 용서받지 못할 만행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에 짧게 들어있는 당시 어느 피해자의 증언을 읽다보면 일본놈들은 죄다 미친게이들이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뉴라이트와 여기에 동조하는 세력은 올바른 역사교육을 받은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이 땅의 여성들에게도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금도 짓고 있다. 그렇기에 그만큼 더더욱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식을 위한 역사 교육이 중요하고, 절실하다. 뉴라이트는 그럼 `임진왜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볼까. 

설마 명나라로 가려는 그들에게 길을 내어주지 않아 열받은 왜놈들이 부산으로 쳐들어왔다고 하지는 않겠쥐? 어느 개독종자는 소서행장이 기독교 신자라 그를 공격한 불신지옥 이순신 장군은 사탄이고 노량해전에서 전사해 지옥갔다고 하더군. ㅋㅋ

해방 이후, 그들의 이념과 목적에 위배되는 사람들을 제거하기 위해 `반공`을 앞세우며 외쳐댔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짜 반공`이고, 개독을 싫어하는 이유 중에 일제 강점 식민지 시절부터 일제에 빌붙었다가 해방 이후에는 바로 미국에, 그 이후에도 독재정권과 결탁해온 흑역사 때문이다. 

이는 친일파들의 행보와 정확히 일치하는 면이 있다. 그렇게 지금까지 세력을 확장해온 우리나라 교회세력은 예수님의 말씀과는 거리가 먼 인맥과 정보를 교류하는 하나의 거대한 카르텔에 다름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으로는 지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는 암투를 벌이면서.

끝으로 여기 뉴라이트의 실체를 까발리는 영상이 있다. 분명한 건 현재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적통 계승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런 임시정부의 주석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무장 항일 투쟁을 하신 분들을 폄훼하고, 테러리스트라 비난하는 건 그야말로 `반역`에 해당한다. 

그러면 총칼 앞세우고 우리를 침략하러 기어들어와 숱한 사람들을 죽이고, 오랫동안 이루 말할 수 없는 괴롭힘을 자행한 일제는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하는거냐. 이런 간단하고 단순명료한 상식도 모르는 것들을 어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