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31. 19:45

위험을 알리는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자영업자 부채 450조 육박..고위험만 13.5조

3월말 현재 자영업자의 부채규모가 450조 원 안팎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부채의 취약요인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 은행 대출이 285조 원,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166조 원으로 총 450조 원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1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비중이 36.9%에 이른다.

자영업자 부채 가운데 잠재위험부채는 60조7000억 원, 고위험부채는 13조5000억 원 규모로 추정했다. 한은은 자영업자 부채의 잠재위험 요인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크고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부동산 가격 하락에 취약하다는 점을 꼽았다. 사업규모가 영세하고 고령화되는 경향으로 소득창출이 부진한 점도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머니투데이 / 신희은기자


450조 자영업자 빚 터지면 은행 큰 충격

韓銀 금융안정보고서…중산층·중견기업 몰락 경고
중산층 대부업체 몰리고 대기업도 빚·적자 허덕

기업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http://media.daum.net/economic/clusterview?newsId=20131031173513291&clusterId=1001771


농협 · 새마을금고 자산건전성 빨간불

지역단위농협이나 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조합의 자산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 6월말 현재 4.08%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말 3.32%에서 약 0.8%포인트 올라란 것이다. 1% 안팎인 은행 연체율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상호금융조합은 경기변동에 취약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이 높다는 게 위험요인이다.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한 기타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이 은행(9.6%)보다 5배 높은 48.7%나 된다. 기타담보대출 연체율도 5%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3.6%)이나 신용대출(3.1%)보다 월등히 높다. 아울러 소득창출능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 고연령층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고연령층 대출비중은 6월 말 현재 64%로 지난 2009년 말과 비교하면 6.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중채무자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 비중이 증가해 다중채무의 질도 떨어진 상태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계속되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빌린 사람들 중심으로 상호금융조합의 부실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 장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