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도서관 곳곳서 '안네의 일기' 훼손돼
러시아 심판진들 만큼 무리수를 넘어 폭주를 하는군. 이건
독일이나 유대인들 그리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도발이다.
도교도내의 공립도서관에 비치된 '안네의 일기'와 관련 서적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벌써 300권 이상이 훼손됐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도쿄 스기나미 구와 도시마 구를 비롯한 도쿄내 각지의 공립도서관에서 '안네의 일기'를 비롯해 <안네 프랑크>의 전기, 그리고 홀로코스트에 관한 책 등의 페이지가 파손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NHK에 따르면, 최소 39곳의 도서관에서 305권의 책이 파손됐다고 한다. 대부분 책 수십페이지가 찢겨져 있거나 칼로 잘려 있었다.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시몬 비젠탈 센터'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성명을 내고 "충격과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편간과 증오를 가진 이들만이 안네의 용기와 희망, 사랑이 넘치는 역사적인 기록을 훼손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일본 당국은 이 범인을 빨리 찾아내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안네의 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의한 유대인 박해로부터 도망쳐 독일 점령 하의 네덜란드에 가족과 함께 살았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토대로 한 책이다. 전쟁이나 인종차별 문제를 소녀의 시선에서 그린 명작으로, 일본에서도 많은 학교와 도서관 등에 비치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2009년에는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억유산에 등록되기도 했다.
제이피뉴스 / 이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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