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1. 20:45

미국 금리인상 사전작업.. 연방기금 금리 점검 중

진상규명은 외면하면서 경기 회복을 위한답시고, 세월호 참사를 들먹이며 DTI, LTV 규제완화와 금리 인하 떡밥으로 군불을 지피려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들려오는 나라밖 소식을 보면 금리 인상 마지노선을 1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지금부터라도 여기에 대한 대비와 체질 개선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임에도 오히려 규제를 완화해서 가계부채를 늘리고, 금리를 인하하는 정책을 편다는 건 할 줄 아는게 이거 밖에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왕 망할 거 확실하게 망해보자 이건가.

어차피 그런 식으로 해도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거나 집값이 오를거라고 보이지 않는데. 일단 오는 15일 FRB 의장의 입에 관심 집중. 미국이 잘 하는 게 소위 말하는 `딜` 즉, 주고 받기 식의 거래인데 그것 말고도 교묘한 물밑작업에도 능해서 금리를 올린다 해도 "우리 언제 금리 올릴거다"라고 말할까,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만약 하반기에 우리나라 금리가 인하된다고 해도 줄곧 그래왔기에 손해볼 것도 없지만 만약 내년부터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다면 금리 인하에 목매고 있는 사람들 완전 초죽음이겠다. 태평스럽게 준비도 안하고 있다가 뒷통수 맞으면 더 많이 아플텐데.

 

미 캔사스시티 연준 총재, "미국 금리 올해 올려야 할 수도"

월가 은행 미 금리 인상 예상 시기 속속 앞당겨

골드만삭스, "내년 3분기 미국 금리 인상"

연준, 기준금리 산정방식 바꾼다.. "금리인상 사전 정지작업"

`출구전략 앞둔` 연준, 왜 연방기금금리에 손 댈까?

 

FT "기준금리, 시장 유동성 반영하도록 개선 검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FRB 가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를 점검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개된 지난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상 기준금리로 삼고 있는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를 개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연준의 이같은 행보가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는 사전 정지작업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연준은 왜 지금 이 순간에 연방기금금리를 손대려고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런 조치가 왜 기준금리 인상을 알리는 시그널이 되는 것일까.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산정방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방식이 시장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연방기금금리는 전세계 금융시장의 벤치마크 금리로서, 미국 은행간 초단기 대출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된다.

연준은 금리 산정에 포함되는 은행간 대출의 범위를 미국내 거래에서 미국외 거래(유로달러)까지 넓히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 산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렇게 기준금리 산정방식을 수정하는 건은 금리 인상 시그널로도 해석된다. 잇딴 양적 완화가 시행되면서 미 연방기금의 부채는 막대한 규모로 증가했다. 연방기금금리가 사실상 제로(0~0.25%)인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연방기금 금리가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금리 산정방식을 개선한다는 것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법률상으로 미국 은행들은 고객들로부터 받는 예금의 일정 부분씩을 연준에 지급준비금(reserves·지준)으로 쌓아야 한다. 이 준비금을 연방기금(Federal funds)라고 하고, 이 준비금이 부족할 때 하루씩 자금을 빌리는데 이 때 쓰이는 조달금리가 바로 연방기금금리다. 우리나라의 콜금리와 유사한 개념이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이 연방기금금리를 기준금리로 삼고(타깃팅하고) 있다.

이 금리는 매일 거래를 중개한 브로커들로부터 일일이 실제 금리를 보고받아 평균해서 산출한다. 현재 연준은 연방기금금리 0~0.25% 수준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근래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올릴지 모른다며 두려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실세 연방기금금리가 그 목표치를 따라간다.

문제는 현재의 금리 인상의 경로가 막혔다는 것이다. FRB가 연방기금금리 인상에 나서도 의도대로 시중 금리가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는 세 차례의 양적완화로 인한 일종의 부작용이다. 그리고 그 부작용이란 바로 지나치게 많은 초과 지급준비금(지준금)을 뜻한다.  시중 은행들은 의무적으로 일정 수준의 지준금을 FRB에 예치해 둬야 한다. 연방기금이란 은행들의 지준금 합계를 뜻한다.

연준은 지난 5년간 세 차례 양적완화를 통해 3조달러 가까이 국채와 모기지채권 등을 사들였다. 이렇게 풀린 돈이 시중에 넘쳐나고 은행들은 막대한 지준을 쌓았다. 특 히 은행들이 연준에 법정 준비금 이상으로 예치한 초과 지준에 대해 연준이 0.25%의 금리를 계속 지급하다보니 이자수익을 노린 은행들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초과 지준 예치금을 쌓았다. 이 떄문에 돈까지 빌려 지준을 맞출 필요가 없어진 은행들은 이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일을 거의 중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까지 올린다 해도 실제 연방기금금리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다. 지준이 넘쳐나는 은행들은 물론이고 지준 예치 이자를 받지 못하는 연방주택대부은행과 같은 국책 금융기관들이 지속적으로 단기자금시장에서 오버나잇 자금을 공급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좁힐 수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고 할 때 초과 지준에 붙는 이자인 초과지준 금리를 인상하면 자연히 은행들은 더 많은 돈을 예치할 것이고 이 경우 자금이 부족해진 은행들은 더 높은 금리로 자금을 차입할 것이다. 또한 연준이 오버나잇 역리포를 활용, 하루 뒤 더 높은 가격에 재매입하는 조건으로 은행권에 채권을 팔아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도 자금이 부족해진 은행들이 더 높은 금리로 자금을 빌리게 돼 연방기금금리는 올라가게 된다.

다른 대안은 연방기금금리를 산정할 때 포함시키는 거래의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미국내 은행간 차입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이번 의사록에서 확인된대로, 연준은 이를 위해 현재 은행들이 미국 외 시장에서 거래하는 유로달러 대출까지 포함하는 식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유로달러는 두 은행이 미국 밖 역외시장에서 하루짜리 단기자금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다. 예를 들어 영국 HSBC가 달러화 초단기 자금을 JP모건의 런던 사무소에 빌려주는 식이다. 이 시장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다.

또한 외국계 은행들은 연준으로부터 저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채널이 없기 때문에 통상 유로달러는 연방기금금리보다 다소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다. 따라서 이를 금리 산정에 포함시키면 자연히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 이도 아니면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같이 다른 단기금리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기업 리스크가 반영된 CP나 CD 금리는 통상 연방기금금리보다 더 높게 형성된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단기거래를 포함하면 연방기금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H21&newsid=02289446606153536&DCD=A00802&OutLnkCh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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