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15. 00:49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세력과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
결국은 탐욕스런 투기세력이 문제인데. 일단 금리가 인상된다면?

"글로벌 부채 문제 심각.. 제 2의 금융위기 올 수도"
카루아나 BIS총재 경고

제이미 카루아나 국제결제은행(BIS) 총재가 13일(현지시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부채로 인한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카루아나 총재는 이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빚을 내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금리상승 등) 통화긴축의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현재의) 통화완화 정책이 매우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이는 과도한 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의 세계 경제 시스템은 여러 면에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신호탄이 된 리먼브러더스 붕괴사태 직전보다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특히 문제로 삼는 것은 과도한 부채다. 선진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275%에 달해 2007년보다 20%포인트나 높아졌다는 것이다. 신흥국 부채비율 역시 GDP 대비 175%로 2007년 이후 20%포인트 높은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저금리 기조의 여파 때문이다.

카루아나 총재는 "최근 금리가 극단적으로 낮은데 상황이 갑자기 역전될 수 있다"며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 우리가 과도한 레버리지(차입)를 우려했다면 지금은 더 편안해질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BIS는 최근 각국 통화완화 정책이 야기할 자산거품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전세계 중앙은행들을 향해 금리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경제 / 유병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