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 10:55

도서관이 이상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해변의 카프카`를 읽어 보고서 좀 코드가 안 맞다는 생각에 다른 작품들은 읽지 않았는데 언젠가 이 작가는 단편이 괜찮다는 평을 본 적이 있었다. 다른 책을 빌리러 도서간에 갔다가 신간 코너에서 우연하게 눈에 띈 이 책의 제목과 표지가 독특해서 보니 짧은 분량의 단편 하나가 들어 있는 책이다.

항상 가던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다시 대출하려는 주인공. 근데, 평소와 달리 책을 대출하려니 지하로 가라고? 무슨 도서관이 책 대출을 지하에서 한담. 그리고, 주인공이 대출하고자 하는 책 제목은 또 뭐 이런.. 더욱 이상한 점은 그렇게 찾은 책이 대출 불가라는. 실망인 걸~. .

그리하여 지하실의 사서 노친네가 권한 방법이 열람실에서 책을 다 읽고 가라고? 그런데 이 열람실은 지하실보다 더 아래에 있는 미로라는. 무슨 `메이즈 러너`도 아니고.. ㅡ.ㅡ 하지만, 예의바르게 길들여진 주인공은 저녁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어머니를 생각하면서도 거절하지 못하고, 책을 읽기 위해 그 안으로 깊이 깊이 들어가는데..

그저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왔을 뿐인 주인공에게 무슨 일이. 작품의 내용은 글이 반, 그리고 다소 기괴한 그림들이 나머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구성으로 금방 읽어볼 수 있으며 이야기는 다소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이 작가의 단편들을 한 번씩 찾아 읽어볼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