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 23:32

고독력 돋는 인생을 위하여

성공하는 인생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8점
가와키타 요시노리 지음, 황선종 옮김/더숲

사주 얘기를 잠깐 해보면 사람의 사주에는 일간 즉, 자신과 동일한 성분의 글자와 도움을 주는 글자가 있는데 이 중에서 같은 성분의 글자는 좋게 말하면 `주체성`이고, 약간 다르게 말하면 시쳇말로 `고집`을 뜻합니다. 이거 말고, 도움이 되는 글자 중에서 `편인`이 강하거나 많이 있으면 살면서 `고독`을 벗삼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들 공산도 있죠.

그래서 어떤 명리학자는 이런 경우의 수를 분류해서 `7대 고집`이나 `십대 고독`이라는 재미있는 용어를 제시하며 맛깔나게 설명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러나 꼭 사주를 따지지 않더라도 어디에나 혼자 사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며 더구나 오늘날과 같이 다양성을 추구하는 사회로 가는 흐름에서 혼자인 사람들을 더 이상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외계인 취급하는 생각이 점점 옅어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좀 멀었다 해도 이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도 확실히 예전에 비해 혼자사는 사람들이나 1인 가구가 많아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추세가 더욱 심화되어 `싱글턴`이라는 혼자사는 삶의 사회가 될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관련 내용에 대한 책들이 출간되고, 방송도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사고방식과 유교문화의 뿌리가 깊어서 그런지 예전에는 혼자사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보거나 심지어 손가락질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는 했습니다. 요즘에도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이미 서양에서는 이렇게 혼자사는 사람들을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으며 오히려 어떻게 사느냐라는 선택의 문제라며 다양성 측면에서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앞서 경제가 망해 장기불황 30년을 예약해놓고 있는 일본에서도 이런 인생을 받아들이는 풍토가 언제부턴가 만연해졌습니다. 혼자 있다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 있죠. 그러나 이게 무섭고, 싫어서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무리에 끼고, 다수에 따라 묻어가는 삶이나 생활방식은 한 번 재고해보아야 합니다.

향후에는 차라리 혼자일지언정 자신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용감하게 살아나가는게 필요하거나 권장되는 세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사회성이나 인간관계를 끊거나 소홀히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많은 것도 그렇지만 가족이나 친한 친구 등 소식의 끈을 이어 가는 소수와의 `따로 또 같이`라는 유연성과 열린 마음을 갖되, 자신의 `주체적`인 사고방식과 행동력을 바탕으로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바로 이런 힘을 기르는데 있어 `고독`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고독은 혼자를 뜻하고 간혹 외로울 수도 있지만 꼭 '쓸쓸함'을 지칭하는 단어는 아닙니다. 오히려 살면서 짧든 길든 이 고독이 필요한 순간이나 때가 있습니다. 이런 시기를 겪으면서 사람은 자기를 돌아보고, 마음이나 영혼을 성숙시킬 수 있으며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이나 실마리를 찾든지 앞으로의 인생에서 목표 또는 나아갈 바를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