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9. 12:58

사이언스지 "남극 얼음 녹는 속도 더 빨라졌다"

북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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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남극의 빙하 붕괴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지구의 기후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권위있는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26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남극 빙붕의 양이 지난 18년에 걸쳐 18%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참여한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페르난도 파올로 연구원은 "빙상량의 전반적인 감소뿐만 아니라 마지막 10년 동안 가속화된 빙붕속도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극얼음의 전체 부피가 2003년 이후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남극 지역의 아무센과 벨링스하우젠 해에서의 빙붕 감소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극쪽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호주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극 동쪽의 토튼 빙하에서 매년 시드니항의 100배 정도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사라지고 있다. 연구원 마틴 지거트는 "서남극에 작용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동남극의 얼음이 녹고 있다"고 했다.

토튼 빙하는 5000여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남극 최대 규모의 빙하다. 이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전 세계 해수면을 3m 이상 상승시킬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연구진은 얼음 두께가 지금과 같이 줄어든다면 빙붕의 절반이 200년 안에 사라질 수 있으며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12월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와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의 공동 연구에서는 1992년에서 2013년까지 2년마다 에베레스트산만한 남극의 빙하가 녹았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연구진들의 잇따른 '남극 빙붕 붕괴'조사 결과는 남극의 해수면 상승 문제가 보다 심각함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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