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4. 11:35

미공개 3일치 기록 포함된 '난중일기 정본' 나와

'이순신 연구가' 노승석, 조선 학자 고상안 '태촌집'서 발굴

"갑오년 3월 30일 맑음. 식후에 활터 정자로 올라가 충천 군관과 도훈도 및 낙안의 유위장, 도병방 등을 처벌했다. 삼가현감 고상안이 무과별시 참시관으로서 유명한 문관을 추천할 일로 와서 만났다."

지금까지 알려진 난중일기 초고본에 포함되지 않은 3일치의 기록이 새롭게 공개됐다. '이순신 연구가'인 노승석 여해고전연구소장은 조선 중기 학자 고상안(1553∼1623)의 시문집인 '태촌집' 6권 '부록'에 포함된 '충무공난중일기' 9일치를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찾아낸 9일치의 기록 중 3일치는 기존 난중일기 초고본에 포함되지 않았거나 내용이 더 소상히 적혀 있다. 1594년(갑오년) 4월 삼가현감이었던 고상안은 권율의 추천을 받아 무과 별시의 시험관으로 통영에 갔다가 이순신과 만난다. 그는 이곳에서 보름을 머물면서 이순신과 친분을 쌓았고 이때 난중일기를 자신의 시문집에 옮겨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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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촌집에 포함된 난중일기는 갑오년 3월 30일, 4월 2∼4일, 6∼9일, 12일 등 9일치다. 이 가운데 3월 30일과 4월 8일, 4월 12일의 기록은 기존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이순신이 고상안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느낀 감정이 담담하게 적혀있다.

"초8일 맑음. 시험장으로 올라갔다. 수사와 참시관과 함께 시취((試取·특별시험)하였다." "12일 맑음. 삼가현감이 돌아간다고 보고했다. 십여일간 함께 종유한 나머지 슬픈 심정을 참지 못해 이별주를 나누고 헤어졌다." 이 내용은 노 소장이 최근 출간한 '종합교감 난중일기 정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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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난중일기 친필 초고본을 중심으로 그동안 나온 이본(異本·원본과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면서도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는 책)의 내용을 비교해 만든 정본(正本) 최종판이다. 난중일기 중 '임진일기' 12건, '계사일기' 29건, '갑오일기' 31건, '을미일기' 36건, '병신일기' 32건, '정유일기Ⅰ' 17건, '정유일기Ⅱ' 25건, '무술일기' 5건 등 모두 187건이 포함됐다.

앞서 노 소장은 2007년 '충무공유사'의 일기초(日記抄)에서 새로운 일기 32일치를 찾아냈고, 2008년 초고본과 이본의 오류를 종합 검토해 교감완역본을 만들었다. 재작년에는 이순신이 '삼국지연의'를 읽고 교훈이 되는 내용을 난중일기에 옮겨 적은 것을 처음으로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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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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