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7. 16:14

메이즈 러너(Maze Runner) - 미로를 탈출하라.

메이즈 러너 - 6점
제임스 대시너 지음, 공보경 옮김/문학수첩

자신의 이름을 제외한 기억을 상실한 채 `공터`라 불리우는 어딘지 모르는 곳에 던져진 장소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같은 처지를 먼저 겪고 있는 일련의 무리들로부터 `신참`이라 불리는 토마스는 모든 것이 어리둥절하고 궁금하기만 한 채로 눈 앞에 우뚝 서있는 거대한 미로와 마주하게 된다.

책을 읽는 독자들이나 영화를 보는 관객들 역시 자연스럽게 같은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데 이런 궁금증을 될수록 길~게 가져가는 긴장감 있는 구성이 돋보이면서 처음 이야기의 초기 설정이나 연계성에 대한 설명을 생략하는 불친절함을 보여주는데 이는 10여년 전 호평받았던 영화 `큐브`를 떠올리게 한다. 큐브 역시 3부작 씨리즈 모두 괜찮았다.

해가 지는 시각에 맞춰 미로의 거대하고 육중한 출입문은 닫히고, 밤마다 매일 미로의 구조가 바뀌며 심지어 미로 안에는 무시무시한 괴물들까지 활보하는 혹독한 조건이 주어진 상황에서 급기야 신참이 오는 주기적 간격마저 어기며 마지막으로 올라온 유일한 여자와 함께 전해진 '더 이상 일체의 사람과 물자 제공은 없다'는 메시지는 이제 어서 빨리 미로를 빠져 나가야 된다는 절박한 현실로 다가온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건 어디서나 공통된 진리인 듯. 더군다나 피 끓는 열혈청춘, 그것도 수컷들만 바글하게 있으니. 근데, 그 상황에서 여자 애 하나가 첨가된 것에는 어떤 복안이 있는 것일까..

 

지난 2년 동안 러너들이 날만 밝으면 미로들을 뛰어다니며 만든 지도는 아직 불완전하고,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아 궁금증 투성이인 토마스는 거기에 `규칙`이라는 제약과 무리들 간의 긴장감 흐르는 세력다툼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며 미로를 빠져 나갈 수 있는 해결방법을 찾으려 한다. 소설과 영화는 기-승에서는 세부적인 것에서 약간씩 다른 점이 있지만 전-결로 갈수록 더 많은 부분이 다르다. 하지만 그게 전체 이야기의 주된 흐름을 바꾸지는 않는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 배경은 책과 영화가 완전 다르다.

이 작품은 3부작 씨리즈의 1편으로 나중에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고, 미로에 갇히게 된 이유가 드러나면서 결말을 맺지만 최종 목표가 미로 탈출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그렇게 살아남은 이들은 또 다시 새로운 테스트로 들어가게 된다. 아무것도 모른채. 그래서 2편은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질지 매우 궁금한데 지금 책으로 먼저 읽을지 아니면 2015년 개봉 예정인 영화를 기다렸다가 관람할지 고민이 생겼다.

 

스코치 트라이얼스(The Scorch Trials) 원작 소설, `초열 지역`을 통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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