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3. 16:57

자면 `프레디`한테 죽는다. 잠들지 마라!! `나이트메어`

`나이트메어(Nightmare)`가 처음 나왔을 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소파인지 침대인지
사람을 꾸역꾸역 끌어들여 삼킨 다음 뻘~건 물엿으로 천장과 벽지를 도배한 장면이었다.

또, 가장 황당했던 건 꿈에서 프레디한테 죽임을 당했는데 현실에서는 화장실이
폭파해서 사망한 에피소드이기도 했다.

`프레디 크루거`... 따지고 보면 그 역시 불쌍한 영혼이긴 마찬가지나 어쨌든 지금은
꿈 속에서 나타나는 살인마. 다들 꿈을 꿔보아서 알겠지만 꿈 속에서는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서 더 겁나는 거임.

프레디의 자장가... 한번 들어 볼텨..? ==> 눌러주셈~.. 안 무서워요... ㅎㅎㅎㅎ 더 이상 서비스되지 않습니다.

헐리웃 영화의 공포장르에는 뱀파이어나 드라큘라, 또는 엑소시즘이 필요한 악령들림 외에도
`13일의 금요일` 씨리즈와 `지퍼스 크리퍼스` 등 독특한 소재의 슬래셔 공포 영화들도 있었는데
이 `나이트메어` 역시 그런 종류의 영화였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이었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잠이 들면 프레디가 오고, 죽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잠을 자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쓰지만 잠이라는게 참 이상해서 자려고 하면 불면증에 시달리기 쉽고,
또 안 자려고 하면 신기하리만치 쏟아지는 얄궃은 거시기다.

유독 이 영화의 기억이 좀 혼란스러운 이유는 속편들이 많기도 했지만 거기에 덧붙여 학창 시절
친구였던 급우가 있었는데 이 친구는 공부는 안하고, 무슨 에어울프, 맥가이버 등의 이야기를
본인 만의 스타일로 창작하며 심지어 만화를 그리기까지 했었고 내가 이 나이트메어 이야기를 해주자
혼자 `10탄`까지 제작을 해서 내게 들려 준 관계로 어느게 진짜 영화의 스토리였고,
어느 것이 그 친구가 지어냈던 얘기인지 헷갈린다. 하여간 만화가가 꿈이었으며
시나리오 작가로 대성할 소지가 보인 기발했던 친구..

한때 잠시나마 소재가 고갈된 것 같은 분위기였던 헐리웃에서 에일리언과 프레데터를 대결시켰던 것처럼
이 프레디도 제이슨(본 씨리즈의 제이슨 말고 13일의 금요일 도끼맨)과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프레디나 제이슨 하나로도 감당이 안되는데 둘 다 나와서 무슨 잔치를 벌이겠다는 건지 ㅋㅋ

속편들이 나오면 으레 그렇듯이 이 작품도 나중엔 식상해졌으나 이제 세월의 시간을 뛰어넘어
2010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손에서 재탄생되었고, 그의 연출이 또 어떤 공포를 자아낼지 궁금하면서 기대가 된다.

불쌍한 출생의 비밀에서부터 분노와 증오로 바뀐 억울한 처우까지 겪은 `프레디 크루거`.
불에 탄 얼굴과 칼날이 번득이는 장갑을 낀 채 그가 다시 꿈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를 피하는 길은 오직 하나.. 잠들지 마라!!

영화 예고편 보기 ㅎㅎㅎㅎ 더 이상 서비스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