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10. 11:00

A 특공대(A-Team), 1986년 원작 드라마와 2010년의 영화

전격 Z작전(Knight Rider), 에어울프(AirWolf), 맥가이버(McGyver) 등과 함께 추억의 미드 대열에 끼는 또 하나의 드라마 `A 특공대`. . 그들은 군에서 탈주한 도망자 신세로 헌병대에 쫓기는 입장이지만 그러면서도 `해결사`라는 직업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며 불의한 악당들을 통쾌하게 물리치는 시원하고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었다.

변장과 기만술의 달인이자 허허실실 작전의 최고봉인 은발의 리더 `한니발`을 비롯해서 주로 고위장교나 깔끔한 사업가로의 변복과 사기가 전문이었던 미남 `멋쟁이`, 기막힌 사격술과 격투시의 무릎차기가 일품인 의리짱의 미친개이 `머독`, 겉모습이나 행동과는 달리 뚝심과 인정이 있으며 세상에 무서울 것 없지만 비행기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B.A까지 이들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정의가 승리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좀 의아했고, 그래서 더 좋았던 점은 자동화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총알들이 난무하며 각종 중화기와 폭탄이 터지는 데도 사망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결국엔 악당들을 모두 생포해서 법의 심판에 넘긴다는 것이다. `A 특공대`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ㅋ~

옛날 드라마들 중에서 `전격 Z작전`도 리메이크되어 얼마전까지 방송되었는데 이 작품은 추억의 미드들 중에서도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지기 가장 적합한 작품으로 보여지며 `A 특공대`는 또 영화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이 새로워 보인다. 두 작품 모두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영화는 아직 안 봤지만, 리암 니슨이 리더 한니발 역을 맡는가 본데, 액션과 볼거리 등의 비주얼이야 당연히 볼만할테고, 한 가지 바램은  드라마 원작 곳곳에 배치되었던 코믹과 따뜻한 인간미를 영화에서도 그대로 가져왔으면 한다. 이들에게 좀 존경이 갔던 이유는 적을 맞아 싸우는데 있어 준비성이 너무나도 훌륭했다는 것이다. 드라마의 설정과 연출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적들이 예상치 못한 기발한 방법으로 악당들을 혼내주는 이들이 아주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