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앞두고 있는 6월의 해운대 바다
갑자기 더위가 성큼 다가온 것같이 느껴지는 날 한가로운 오후, 점심을 먹을 때쯤의 시간에 나와본 해운대 백사장. 도시락 가지고 여기와서 먹으면 미니 소풍같은 느낌이 나겠어요. 여기 `송림공원`은 한 여름에도 시원하답니다. 근데, 꼭 여기만 오면 마음이 바빠지는 걸 느낍니다. 백사장으로 가자. 어서~.
소나무 숲을 막 빠져나오니 때마침 유람선이 지나가네요. 저게 영도 옆에 있는 중앙동 연안부두에서 출발해서 오륙도를 돌아 오는걸 겁니다.
너무나 화창한 날씨... 구름 한 점 없네요. 오늘 날씨 맑고 바람까지 솔솔. 그래서, 100점.
이크, 너무 가까이 와 버렸다. 이러면 신발 젖기 일쑤.
겨울철에는 파도가 얌전하고 잠잠한데, 여름철로 오면서 이렇게 조금씩 와일드 해 집니다. 태풍땐 파도가 백사장을 다 덮어버리니 그땐 호기심으로라도 근처에 가지 마세요.
저 멀리에 `오륙도`가 보입니다.
참으로 깨끗한 에머랄드 빛 바다.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 아무 생각 없어집니다. 파도 소리가 마음에 포근히 다가옵니다. 간혹 전체적으로 구름이 끼고, 약간 흐린날에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아주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해운대 백사장의 명물이 빠질 수 없죠. 그나저나 언제 저런 마천루들이 다 들어섰당가?
아직은 물이 차가울테고, 수영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질 않지만, 아마 한 달만 지나면... 그래도 웃통 벗고 모래사장에서 노는 청소년들도 있더라구요.
얜 또 뭐냐?
어쭈, 이것들이 겁도 없이... 그 많던 닭둘기들이 어디로 갔을까 하더니만 여기 다 모였네. 어째 비둘기들은 여기저기 많은데, 갈매기들이 하나도 눈에 띄질 않는감? 비둘기들한테 밀려났나...
파도가 치는 걸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가슴 시원~해집니다. 오늘처럼 사람들이 없을때 가야 바다의 참 모습을 즐길 수 있죠. 올 여름에도 엄청 북적거리겠네요.
점심 식사 후의 해변 산책. 신의 산책 코스입니다. 자, 신발을 벗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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