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7. 15:43

KBS 기자들의 연명 성명서 전문

(33기 성명) 공영찬가

통각하 우국충정, 몰라주니 서운하네

7회도 모자라니 밤낮으로 틀어보세

심처럼 시청률은 하늘 높이 치솟는데

혜마저 몰라주니 이내 마음 섭섭하네

치 울음 찾아온 듯 전화소리 반갑구나 면목 없단 부탁인데 어찌그리 매몰찬가 서로 사맛디 아니해도 녹음버튼 웬말인가

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상화를 하자는데 뒷조사가 웬일인가

명하다! 그의 판단, 고매하네 우리 기사

갈매기 한쌍처럼 집중원투 정답구나

란으로 나라뺏긴 비상시국 아닐진데

팎으로 시끄럽네 국론분열 머리아파

닭없이 까지말고 월급날을 기다리세

북한소식 궁금한데, 너희들은 안물안궁?한시라도 못 전하면 혓바닥에 바늘 돋아보고말았네, 하필 오늘! (박통께서) 좋아하네도탄빠진 조선민족 구할 길은 통일대박!

리자! 소설보다 실감나는 처참한 북조선을!

들자, 질릴 때까지 북핵위기 또 수공위기!

비처럼 죽지않고 대대손손 보도하세!

치지마 욕하지마 아프지마 박통 박통 잠보.

(에헤라! 세상 사람들아, 가로로만 읽자꾸나)

(31기 성명)

청와대 보도 개입 사태, 당장 보도하라KBS기자라는 것이 이토록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 권력에 농락당하는 공영방송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뉴스 제작과 편집에 대한 청와대의 직접 개입은 KBS가 관제방송 수준이라는 세간의 비난을 더 이상 반박할 수 없게 만든다. 이 사태에 대한 KBS의 보도는 우리를 더욱 참담하게 한다. 보도본부는 언론단체의 녹취록 공개부터 국회 운영위원회, 대정부질문,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항소심 출석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취재하고 있다. 그러나 카메라에 담을 뿐 기초적인 사실을 전하는 기사와 방송뉴스는 찾아볼 수 없다. 녹취록에 관한 최소한의 사실보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단지 여야 정쟁 프레임으로 이 사태를 언급했을 뿐이다. 이러고도 우리가 기자, 언론인이라고 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자사 관련 사안’이라든가 ‘편집권’이라는 핑계를 대며 보도를 외면하는 것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다. 모든 주요 언론들이 지금의 사태를 대서특필하고 있는데도 뉴스가치가 부족하다느니 보도 시점을 조절하는 것이라는 변명은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언론의 자율성, 독립성을 침해받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자기기만일 뿐이며,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공영방송의 책무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태도다.국민들이 이 사태를 주시하고 있음을 수뇌부들은 두렵게 인식해야 한다. KBS뉴스에 대한 신뢰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지고 있고, 공영방송의 위상 또한 위태로운 지경에 내몰렸다. 수뇌부는 현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사건의 전말을 취재해 보도해야 한다.본질은 간단하다. 공영방송에 대한 청와대의 보도 개입이다. 방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에 대한 명백한 침해다. 올해 회사는 핵심 가치로 ‘우리의 중심에는 시청자가 있다’를 내세웠다. KBS의 중심이 진정 시청자인지, 아니면 주어 없는 ‘그분’인지 당장 보도로 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