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30. 12:17

댄 브라운 신작의 소재가 된 워싱턴 DC 음모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 건설에 숨겨진 미스테리하고 신비한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신작 <솔로몬의 열쇠>을 집필중이라고 발표해 화제가 됐었고, <the Lost Symbol>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어 바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그는 <the Lost Symbol ; 잃어버린 상징>에서 다빈치 코드의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하버드대 교수이자 상징부호 학자 `로버트 랭던(Robert Langdon)`이 다시 등장한다고 했다. 이 같은 뉴스에 대해 팬들은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된 '워싱턴 D.C. 건설 비밀' 음모론이 소설의 주제가 된다며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 D.C. 건설이 오랜 전통의 비밀의식을 이어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리메이슨이 주도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알려진 사실이다. 프리메이슨 조직이 미국의 건국과 통치에 강력한 초석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수많은 대통령들, 그리고 국가를 이끄는 주요 인물들이 프리메이슨들이라고 주장한다.

<피라미드 구조와 일치하는 워싱턴D.C. 설계>

인터넷에 유포된 워싱턴 D.C. 관련 음모론들은 대개 세계를 지배하려는 프리메이슨들이 그들의 작전 본부를 워싱턴 DC에 세우고 도로 설계와 백악관 등 주요 건물 배치와 구조물을 비밀스런 메이슨 상징들로 치밀하게 도형화시켰다고 주장하며 항공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는데 새로운 이론은 이제까지의 음모론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어서 흥미를 끌고 있다.

새로운 음모론의 컨셉은 '워싱턴 DC 건설의 숨겨진 비밀 코드를 해독해 보니 인간의 능력과 기술 수준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설계상의 원더(Wonder)가 존재하며 이 도시 계획은 인간의 설계가 아니라 우주의 다른 지적 생명체가 태양신을 숭배한 고대 이집트인의 피라미드와 마야인의 신비한 달력처럼 미래에 발생할 중요한 사건들의 시점을 정확하게 표시한 비밀 캘린더를 이곳에 만들었다'는 것이다.

워싱턴 D.C.에 무슨 연유로 고대 이집트 문명을 상징하는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세워져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의 음모론자들은 프리메이슨의 신비숫자와 연관된 탑의 상세한 설계수치와 꼭대기에 얹은 피라미드 형상에 대해 신비주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의 신화를 보면 오시리스는 여신 이시스와 결혼했으나 어느 날 악의 신 세트가 그를 살해해 시신을 14등분으로 잘라 강에 버렸다. 이시스는 개(Dog) 시리우스의 도움을 받아 오시리스의 시신 14 파트 가운데 13 파트를 찾았으나 마지막 한 부분인 성기를 결국 찾지 못해 이시스는 나무로 만들어 붙였다. 결국 오시리스와 이시스의 외눈 아들 호루스는 아버지를 이어 이집트의 태양신이 됐다.

새 음모론은 신화의 바로 이 부분이 워싱턴 DC 건축의 비밀을 푸는 중요한 열쇠라고 말한다. 신화 속의 오시리스는 사람이 아닌 태양을 상징하고 이시스는 달을 상징한다. 시리우스는 개가 아니고 큰개자리에 속한 천랑성을 의미하며 오시리스의 신화는 13개로 나눠진 태양이 죽는 이야기를 묘사한다.

1776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 선언서의 서명일은 시리우스 별자리와 달이 특이한 지점에 위치한 날이었고 독립 선언을 1776년 7월 4일에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워싱턴 D.C.의 설계상의 치수와 수리학적 숫자들의 숨은 의미를 분석한다. 현대 과학기술을 뛰어넘는 은하계의 운행 원리를 정확하게 적용한 놀랍도록 정밀한 캘린더를 가지고 있던 고대 마야인들 역시 이집트인들과 유사한 신화가 있다. 마야인들은 태양이 각각 394~396년으로 나뉜 13 파트로 균등하게 분할된 주기를 가졌고 이 현상을 박툰이라고 불렀다.

그들의 기록에 따르면 13번의 박툰이 발생할 때 마다 새 태양이 나왔고 매 태양은 5,100~5,200년의 주기를 가졌다. 태양이 황도대를 완벽히 일주하는 데는 25,920년이 걸리며 이를 5등분 하면 5,184년이 된다. 연구가들은 오리온 별자리 위치대로 피라미드를 배치해 도시를 건설한 고대 이집트와 태양계를 토대로 도시를 계획한 마야처럼 워싱턴 D.C.의 도시건설이 우주적인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다비드 별 꼭지점 양 끝의 거리는 태양 상징 5.184km>

이들이 도시 설계상의 수치들을 측량을 통해 입수해 해독한 내용들 가운데 중요한 것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워싱턴 D.C. 상공에서 보면 두 개의 삼각형이 다이아몬드형 `다비드의 별` 도형을 만드는데 이 꼭지점과 링컨 기념관 중앙까지 직선거리가 3.22마일 즉, 5.184km이다. 위에서 태양의 대주기를 5등분한 5,184년과 일치한다. 이는 곧 D.C.가 태양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증거다. 백악관에서 토머스 제퍼슨 홀 까지 거리는 1.776km로 미국이 독립한 해와 일치한다.

  <백악관과 토마스 제퍼슨 홀 사이에 떨어진 거리는 1.776km>

이 1.776km선상의 중앙에서 직각으로 국회의사당 쪽으로 2.31km를 가면 분수가 나오는데 이는 미국의 건국 년도인 1776년에 231년을 더 했을 때 2007년이 되는 것을 상징한다. 또한 피라미드의 눈을 상징한 분수가 세상의 끝을 상징하는 오메가 모양의 담에 둘러싸여 있어 1776년 특정일에 태양이 순환 주기의 마지막을 맞아 죽는다는 의미로 해석해 유감스럽게도 마야력이 끝나는 2012년 12월 23일을 지구의 제 5 태양 주기가 끝나는 시점과 차이를 보이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고대 피라미드를 건설한 이집트에서 사용했던 `곱트력`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그레고리력`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 차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현재 2009년이 곱트력으로는 2004년이 되고, 불길한 해 2012년은 바로 2007년이 되는 것이다. 피라미드에 나타난 예언에는 세상의 끝이 2004년이고, 2005년부터는 마지막 시기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본다면 이들이 지목한 2007년이 바로 오늘날의 2012년이 된다고 볼 수도 있다.

고대 유대인들은 사탄과 메시야의 게마트리아 수값을 358로 동일시했다.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에서 분수까지는 정확히 3.58km가 떨어져 있다. 이것은 워싱턴 D.C.를 설계한 이들이 후세에 인류의 구원자 또는 마귀가 2007년 12월 23일에 출현하는 것을 알려주려고 한 것으로 해석한다. 성경 창세기에는 7과 7이 계속 등장한다. 2007년이 2개의 7을 뜻하는 해로 의미가 있으며 점성학적으로 BC 4~6년 베들레헴에 나타난 별이 예언대로 다시 나타나는 때가 바로 2007년이라고 해석하면서 게마트리아의 인간 수값 231이 1.776 km 라인 정중앙 지점에서 직각으로 2.31km를 올라가 분수가 나온 것도 같은 의미로 보았다.

연구가들은 이 도시 설계의 비밀은 때가 되면 태양이 소멸해 더 이상 열을 방출하지 않아 인류가 삽시간에 빙하기를 맞아 절멸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그 시점을 표기한 것으로 해석한다. 미리 지구 재난을 대비한 일부 국가나 인류는 얼마동안 더 버틸 수는 있겠지만 더욱 고생만하다 결국 죽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성경에는 묵시록의 아마겟돈이 실현되는 시기가 언제인지 명시하고 있다. 묵시록 12장에는 태양으로 옷을 입은 여인이 3.5년간 숨어 있다가 아이를 데리고 나온다는 구절이 나오는데 2004년 6월 6일 여인으로 불리는 금성이 지구에서 봤을 때 태양을 통과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현상이 발생한 뒤 연구가들은 3.5년 뒤인 2007년 12월을 그 때라고 주장한다.

  <A - 미국의 2차대전 참전(1941), B - 2차대전 종식/원자탄 투하 (1945), C - 케네디 대통령 암살(1963)>

워싱턴 D.C. 건설을 계획한 인물이 보통 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자들은 도시 계획에 미래가 정확히 예언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776년 라인에서 10m 씩 직각으로 위로 올라가며 이를 1년으로 계산하면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출현과 남북전쟁, 1차 대전, 2차 대전, 911사건 등 많은 사건들이 예언된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30m를 올라가면 워싱턴 기념비가 있고 1776+13은 1789년, 즉 워싱턴 장군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년도다. 또한 163m를 올라가면 미국이 2차 대전에 정식으로 참전한 1941년이 나오고 그 위로 40m를 올라가면 전쟁이 끝난 1945년이 나온다는 것이다.

   <1.776km 선에서 13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워싱턴 기념비>

2007년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고대 신화에 신에게 72개의 이름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오기 때문이다. 또한 태양은 72년마다 1도씩 움직이며 1935년에 발행돼 세계의 화폐로 통용되어온 미국의 1불 지폐가 발행 72년을 맞게 되는 2007년 새로운 화폐(아메로?)에 관한 모종의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현재 폐기 또는 보류된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로버트 랭던 씨리즈 최신작. `로스트 심벌` - 댄 브라운

로스트 심벌 1 -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문학수첩 the Lost Symbol – Dan Brown 고대로부터 내려온 수수께끼 그리고, 그것과 관련되어 중세부터 지금까지 템플 기사단을 필두로 하여 장미십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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