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8. 14:58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하는 PC 게임 `코만도스(Commandos)` 1편.

극악의 난이도라는 평까지 들으며 게이머들의 아이큐를 테스트했던 `코만도스(Commandos)` 1편. 실시간 전략게임에 해당하는 이 작품은 특성상 그래픽의 해상도가 화려하지 않아도 재미를 느끼거나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장르이다. 그래서 불가능한 작전의 임무완수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출시된지 한참 지난 지금 해보아도 손색이 없다. 그렇다면 이번 여름 휴가철을 런던올림픽 말고도 이 게임과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

<게임 CD를 넣는다, 실시. 친절한(?) 코만도의 안내...>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대형 마트를 가보면 한 켠에 각종 CD들을 한무더기 쌓아놓고 떨이 판매를 하고 있었다. 게임 CD들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대작이나 혹은 괜찮은 게임들이 눈에 많이 띄어 한 개당 5천원~만원에 많이 구입했었다. 그렇게 구입한 게임 중에 코만도스 1.5편 Beyond the Call of Duty가 있었고, 처음엔 어렵기만 한 게임의 특성과 플레이 방식을 알고나서부터 푹 빠졌던 중독성 강한 게임이다.

<나치 깃발이 있는 건물엔 들어갈 수 없다. 들키면 독일군들이 죄다 나와 골치가 아파진다.>

그 후 코만도스 2편이 나와 화제를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었고, 향상된 그래픽에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방대해진 작전 지역과 어디서나 가능한 화면 자체의 방향전환, 건물이 단순하게 몸을 숨기는 장소가 아니라 그 안에서도 이루어지는 작전, 여성대원을 비롯해 도둑에다 개까지, 참여하는 부대원의 증가, 적을 죽일지 생포해서 묶어둘지의 선택여부 등등 보다 혁신적인 진보를 선보이며 굉장한 호평을 받았고, 또 재미있게 해 보았다.

<머리카락이 안 보이게 꼭꼭 숨어야지. 코만도스 부대원의 자격 제 1호는 담력.>

그러다 얼마 전 이 게임의 오리지널인 1편을 거꾸로 해보게 되었는데 이미 1.5편과 2편을 다 해본 상태라 게임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 하는지 익숙함이 게임의 향수와 함께 느껴졌다. 하지만 만약 이 게임을 처음으로 접해본다면 맨 처음 말했던 `극악의 난이도`라는 말이 살인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러다 보면 빈틈없이 치밀한 독일군에 대한 적개심으로 살인충동을 느낄지도 모른다...?

<게임 시작은 아주 불친절한 작전 설명과 함께 시작한다. 걍 알아서 다리 폭파해~, 어서~>

침투부터 탈출까지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코만도 부대원들은 세부적인 사항을 현장에서 그때 그때 상황을 봐가며 처리하는데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마도 바보가 아닌 독일군들을 바보로 만들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 V2 세 개를 폭파시키려면 다이너마이트도 3개 줘야지 이게 뭐야.>

부대원들이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주특기 능력을 조합해서 작전을 벌이게 되는데 적의 고위 지휘관을 제거하는 이 임무에서는 저격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한 방 부타~~케요.

이 게임에서 제일 긴장되고, 흥분되는 아드레날린 생성 순간은 마지막 탈출하기 직전. 적들의 사격과 추격을 뚫고 빠져나가야 하는데, 길이 좁고, 마음이 바빠 차량 운전이 제대로 안된다. 게임하는 사람을 괴롭히려는 게임의 설정이겠지... 자세는 항상 바닥을 기는군. 안들키고 살라꼬  ㅡ.ㅡ

20개나 되는 많은 미션들 중에서 마지막 미션. 하다보면 쉬운 작전도 있지만 이 마지막이야말로 처음엔 불가능으로 보인다.

이 요새와도 같은 성에 침입해서 저기 적의 사령부 건물을 폭파시키고 탈출해라? 이건 뭐.. 말만하면 다 되는 줄 아나...

사격훈련장에서는 같이 총을 쏴도 적이 모를 것이다라고 해서 쐈는데... T.T 누가 그랬어 일루와!!

에잇~ 막판인데 탱크도 탔겠다. 모조리 밀어버리자.

임무를 완수하고 나서 마지막 탈출의 순간은 언제나 짜릿~하다! 이 맛에 이 게임을 하는지도.. 하여간 중독성 굉장하다. "야으호~, 집으로 가는거야." "난 휴가갈래~!"

게임에서 이들의 임무는 1940년대 초반부터 4~5년 동안 이어진다. 어쩌면 이들의 알려지지 않은 활약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지었는지도 모른다.

이 게임은 현재 3편과 1인칭 액션 형태로까지 출시가 되었다. 그래픽이야 향상되었겠지만 게임평은 그다지 썩 좋지는 못하다. 하지만, 2편까지는 정말 수작이라고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게임. 그리고, 조만간 3편도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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